우면동 RX사업추진실 방문…로봇 기술·사업화 전략 점검 CES 2027 준비 상황 살펴…휴머노이드에 승부수 띄워 별도 취임 행사 없이 현장 경영…미래 성장동력 육성 의지
[이데일리 김소연 최오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4주년을 맞은 27일 미래 성장 동력인 로봇 사업 현장을 직접 찾았다. 별도의 기념행사 없이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현장 경영’으로 메시지를 대신한 것이다. 로봇은 부진에 빠진 삼성전자 완제품(DX) 사업을 새롭게 주도할 수 있는 먹거리로 꼽힌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2시께부터 약 3시간 동안 서울 서초구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 위치한 로보틱스경험(RX)사업추진실을 방문했다. 이 회장이 RX사업추진실을 찾은 것은 지난 7월 출범 이후 처음이다. RX사업추진실은 노태문 DX부문장 직속의 로봇 사업 핵심 조직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9월 30일(현지시간) 영국박물관에서 열린 KH컬렉션 순회전 갈라 디너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 회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연구진이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개발 현황을 보고 받고 향후 사업화 전략 등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7’에서 휴머노이드 기술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관련 준비 상황도 주요 점검 대상이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장이 취임 4주년 당일인 이날 로봇 사업의 최전선을 찾은 것은 로봇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읽힌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오는 2030년까지 국내외 제조시설을 AI 자율공장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조 현장에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등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봇은 스마트폰, TV, 가전 등 전통 완제품 사업에 이어 추후 DX부문을 이끌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방문은 이 회장의 ‘기술 경영’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이 회장은 앞서 2024년 새해 첫 현장 경영 장소로 서울R&D캠퍼스를 찾아 “어려울 때일수록 선제적인 연구개발(R&D)과 흔들림 없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