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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포켓몬을 앞세워 선보이는 ‘롯데타운 서머마켓’은 행사 전부터 강한 집객력을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몰과 롯데온을 통해 지난 7일 진행한 1차 사전예약에서는 오전 10시 30분 예약 창구가 열리자마자 최대 동시 접속자 수가 2만명에 달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포켓몬은 어린이뿐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포켓몬을 접해온 어른들까지 폭넓은 팬층을 보유한 만큼 사전예약 단계부터 예상보다 많은 고객이 몰렸다”며 “오는 18일 2차 사전예약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포켓몬의 효과는 단순 집객을 넘어 기존에 구매로 이어지지 않던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고객 확장’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CJ올리브영이다. 올리브영은 지난 5월 한 달간 포켓몬과 협업해 화장품과 건강·생활용품 등에 피카츄와 꼬부기 등 캐릭터를 결합한 상품을 선보이고 전국 매장과 온라인몰, 팝업스토어를 연계한 마케팅을 펼쳤다.
그 결과 5월 올리브영에서 상품을 구매한 남성 고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 증가했다. 같은 달 기준 남성 회원 수도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남성 뷰티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남성 제품조차 여성이 대신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포켓몬 행사에서는 남성들이 직접 방문해 구매로 이어지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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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굿즈를 사은품으로 내건 상품도 호응을 얻었다. 닥터지 수딩크림의 꼬부기 메쉬백, 오브제 선스틱의 꼬부기 파우치, 포맨트 향수의 피카츄 피규어캡 등이 대표적이다.
포켓몬의 활동 반경도 넓어졌다. 컬러그램과 토니모리, 프리메라 등 화장품 브랜드들은 틴트와 세럼 등에 포켓몬 캐릭터와 한정 굿즈를 접목했다. 프리메라는 어린이날 열린 ‘포켓몬 런 2026 인 서울’에서 체험 부스를 운영했고 생활용품 업체 피죤도 포켓몬 캐릭터를 적용한 제품을 내놨다. 과거 식품·완구 등에 집중됐던 캐릭터 협업이 뷰티와 생활용품, 스포츠 행사 등으로 확장된 것이다.
포켓몬이 30년간 인기를 유지하는 배경에는 ‘세대 확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1996년 포켓몬을 게임과 애니메이션으로 접했던 소비자들이 구매력을 갖춘 20~40대로 성장한 동시에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새로워지며 어린 세대까지 새로운 팬층으로 유입되고 있어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포켓몬을 10살 때 즐겼던 소비자가 이제 40살이 됐을 정도로 오랜 시간 축적된 팬층이 있다”며 “게임 역시 새로운 세대가 좋아할 만한 내용과 방식으로 계속 진화하면서 젊은 소비자들이 새롭게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집과 공유를 하나의 놀이로 즐기는 소비문화도 포켓몬의 영향력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 교수는 “기존 팬들이 카드와 같은 새로운 상품을 매개로 또 다른 놀이를 이어가고 있다”며 “어떤 카드가 나올지 모르는 호기심과 희귀 카드를 찾는 재미, 이를 SNS에서 공유하는 경험까지 더해지면서 포켓몬을 둘러싼 소비가 계속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포켓몬코리아도 탄생 30주년을 맞아 서울 곳곳에서 대규모 프로젝트 ‘포켓몬 메가페스타 2026’을 전개하는 등 관련 열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캐릭터 협업이 최근에는 화제성이나 한정 상품 판매를 넘어 기존과 다른 연령대나 성별의 소비자를 유입시키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여러 세대에 걸쳐 팬층을 확보한 IP일수록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활용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