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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이어 북한 고위급 베이징에…북·중 밀착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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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철 기자I 2026.11.03 17: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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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김성남 북 노동당 국제 비서 중국 방문”
김 위원장 단둥 방문 약 열흘만, 북·중 고위급 교류
18일 개막 APEC 앞두고 북·미 대화 논의 가능성도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에 이어 북한 고위급이 중국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방중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북·중 관계 개선에 따른 고위급 교류가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김성남(가운데) 북한 조선노동당 국제 비서가 3일 평양국제공항에서 출국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AFP/뉴스1)
김성남(가운데) 북한 조선노동당 국제 비서가 3일 평양국제공항에서 출국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AFP/뉴스1)
일본 교도통신은 3일 소식통을 인용해 김성남 북한 조선노동당 국제 비서가 중국 방문을 위해 평양에서 출발했으며 이미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김 비서의 방중 목적과 관련해선 중국 공산당과의 관계 강화를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선 김 비서가 대표단을 이끌고 평양국제공항을 떠나면서 환송 나온 왕야쥔 북한 주재 중국 대사와 악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 비서는 북한 노동당 대외관계의 핵심 인사다. 지난달 24일 김 위원장이 북·중 접경지역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 방문했을 때도 최선희 외무상,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 등 핵심 인물과 함께 동행했다. 지난 2024년 3월엔 노동당 국제부장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해 왕후닝 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과 왕이 외교부장(장관)을 만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지 약 열흘 만에 김 비서가 다시 중국을 찾은 이유는 최근 북·중간 밀착 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다.

대북 재제와 코로나19 등을 겪으며 소원했던 북·중 관계는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의 방중을 계기로 회복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올해 6월 북한 평양을 찾아 김 위원장과 만났고 당시 정상회담을 통해 양측 전면적인 관계 복원을 합의했다.

지난달 15일엔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가 정식 개통하면서 교류 확대를 시사했다. 이후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단둥을 찾은 김 위원장은 항미원조기념관에서 “우리 혁명을 피로써 도와준 중국 인민에 대한 영원한 감사를 대를 이어 전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대외관계를 맡은 김 비서가 베이징을 찾은 이유는 북·중 고위급 교류의 일환으로 양국 관계는 물론 국제정세에 대해서도 의논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은 최근 주요 연례회의인 제20기 중앙위원회 전체회의(5중전회)를 개최한 바 있다. 내년 시 주석의 4연임 여부를 앞두고 열린 이번 5중전회에선 공산당을 중심으로 강력한 체제를 예고했다. 중국이 최근 북한과 당대 당간 교류를 중시하는 만큼 김 비서 방문을 통해 5중전회 결과를 공유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오는 18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북·미 대화 여부도 논의될지 관심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선전 APEC 정상회의 전후로 김 위원장과 만남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 최선희 부장과 김 비서 등을 대동하고 단둥에서 왕후닝 주석, 왕이 부장과 만났을 때도 북·미 대화 관련 논의를 나눴을 거란 추측도 나왔다. 국가정보원은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이 북·미 대화 관련 북한 의중을 중국 지도부에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분석했다.

한편 김 비서의 베이징 방문에서 구체적인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 비서의 베이징 일정과 관련한 질문에 “아직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고 관련 당국에 문의하라”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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