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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당은 지난 총선에서 ‘새진보연합’ 이름으로, 비례대표 후보자만 내는 민주당 위성정당인 민주연합에 함께했는데 당내에서는 용 대표만 원내에 입성했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위성락, 강유정 의원을 각각 국가안보실장과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발탁하며 이들의 비례대표 의원직을 손솔 전 진보당 수석대변인과 최 전 비서관이 승계하게 됐다.
용 대표는 “오늘 생각지도 못한 기쁜 소식을 접했다. 더불어민주연합 소속 국회의원 중 두 분이 새 정부에서 역할을 맡게 되어, 두 명의 비례대표 후보자가 의원직을 승계하게 되었다는 소식이었다”며 “지난 5년간 국회 300명 중 단 한 명뿐이었던 기본소득당 의원으로서, 최혁진 후보의 승계 소식은 제 당선보다 더 큰 기쁨이었다. 저는 그가 1년 전 약속대로 기본소득당으로 돌아와, 당원과 국민께 했던 약속을 지키며 활동해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레는 마음에 소식을 접하자마자, 최혁진씨에게 연락해 이후를 함께 논의하자고 말을 건넸다. 그런데 돌아오는 말은 더불어민주당에 남겠다는 말 뿐이었다”며 “‘기본소득당의 추천으로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된 사람이라면 기본소득당에 돌아와야 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순리가 아니냐’ 물어도 다시 돌아오는 말은 더불어민주당에 있겠다는 말 뿐이었다”고 했다.
용 대표는 “그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태도가 아니다, 설령 1년 사이에 마음이 바뀌어, 큰 정당의 울타리 안에서 손쉽게 정치를 하고 싶다고 판단했더라도 그것은 기본소득당에 돌아온 뒤, 당원들과 함께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당의 비례대표 의석을 훔쳐가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 일”이라며 설득했지만 최 전 비서관은 묵묵부답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기본소득당의 추천으로 비례대표 후보자가 된 자로서 당원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국민께 약속했던 그 말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며 국민을 기만하는 일이다. 책임 있는 정치가로서 결코 취할 수도, 취해서도 안 되는 일이다. 민주적 정당질서를 허무는, 그야말로 세치 혀로 당의 의석을 훔쳐 가는 도둑질일 뿐이고, 정치적 사기꾼이라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표현했다.
용 대표는 “오늘 밤 긴급히 소집된 최고위원회에서 기본소득당은 최혁진 후보자에 대한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을 철회하기로 결정했음을 더불어민주당에게 공식적으로 통보한다”며 “이것은 책임정치도, 연합정치도 아니다. 기본소득당의 의석을 가로채는 도둑질일 뿐이다. 어차피 더불어민주당이 승계할 수 있는 의석 한 석 때문에 정당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당이 되지 마시길 당부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 전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SNS에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승계받았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 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차상우 기본소득당 서대문구지역위원장은 “기회만 노리며 말을 바꾸는 모습이 꼭 기회주의자 이낙연을 닮았다. 지금 걷는 길은 기회주의자, 배신자의 길”이라며 “연합정치의 합의조차 책임지지 않으면서, 대체 무슨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공천이 어려우니 새진보연합으로 온 것인가”라며 “당장 의원직을 사퇴하라. 그리고 새진보연합을 함께 만들었던 모든 동지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 정치란 책임이고, 신뢰다. 지금 당신에게는 그 어느 것도 없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