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삼성전자는 뉴스룸 사이트를 통해 “미국에서 사전 예약하면 절반을 깎아주고, 한국은 사전 예약을 해도 특별한 혜택이 없어 빨리 사는 고객만 손해라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미국 이동통신사가 시행하는 갤럭시 노트9의 1+1 캠페인은 한 개의 판매 가격을 반값에 할인하는 행사가 아니라 신규 가입자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마케팅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즉 미국 이통사의 1+1 마케팅은 단말기에 대해 2년을 약정하고 2개 회선을 동시에 사용하는 조건으로, 지불 계좌가 동일해야 하고 2개 회선 중 하나는 신규로 가입해야 하는 등 여러가지 의무가 있다는 것. 소비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내용이지만, 미국 이통사들이 신규 가입자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어 일반적으로 추진되는 프로모션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전에도 미국 통신 사업자들은 삼성 뿐 아니라 LG전자(066570) 등 타사에서 신제품을 출시했을 때도 1+1 마케팅을 진행한 바 있다.
국내 소비자들과의 역차별 내용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1+1 행사를 통해 단말기를 구입할 경우 단말기와 요금(월 65달러 기준)을 포함하면 512GB 제품의 경우 2년간 총 484만원을 지불하게 되며, 33만원 상당 사은품을 감안하고 인당 금액으로 환산해도 1인당 226만원을 부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에서는 갤럭시 노트9을 2년간 약정해 월 6만9000원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선택 약정할인을 41만원 가량(SK텔레콤 기준) 받으면 39만원 어치의 사은품을 감안한 총 비용은 208만원 수준으로 미국과 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월 5만9000원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약 36만원의 약정할인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사업자들은 단말 가격을 인하해주는 것처럼 표현할 뿐이므로 소비자의 혜택은 결국 유사하다”며 “글로벌 통신 사업자들의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전략은 모두 다르고, 요금제 또는 스마트폰에 할인해주는 경우 등 다양해 단순히 제품 가격으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9의 국내 출고가는 미국과 독일 등 글로벌 주요 국가와 비교해 가장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128GB 제품의 경우 세전 기준으로 한국은 99만5000원, 미국은 110만원(1달러 당 1100원 적용), 독일은 107만1000원(1유로 당 1.17달러 기준)이며 512GB 제품은 한국 123만원, 미국 137만5000원, 독일 134만원 등으로 책정돼 있다. 가격을 세전 기준으로 비교한 이유는 미국의 경우 주(州)마다 세율이 다르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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