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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켓 스타에서 정치가로…임란 칸, 파키스탄 총선 승리 선언

이성기 기자I 2018.07.26 22:02:27

제2야당 PTI, 연방 하원 다수 의석 차지
기존 양대 정당에 등 돌린 민심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크리켓 스타에서 정치가로 변신한 임란 칸(66·사진)이 26일(현지시간) 전날 총선의 승리를 선언, 새 총리로의 확정을 눈앞에 두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제2야당 테흐리크-에-인사프(PTI) 임란 칸 총재는 여당 무슬림연맹(PML-N)과 제1야당 파키스탄인민당(PPP)을 제치고 연방 하원 의원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했다. PTI가 연정을 통해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경우 그는 앞으로 5년간 파키스탄을 이끌 총리 자리에 오르게 된다.

크리켓 국가대표로 이름을 날린 그는 1992년 크리켓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국민적인 스포츠 영웅이 됐다.

1996년 PTI 창당 이듬해 총선에서는 연방하원 의석을 한 석도 얻지 못하는 등 쓴맛을 봐야 했다. 2002년 총선에서야 PTI에서 유일하게 연방하원 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2010년대 들어 부패청산 등 차별화 한 이미지를 내세우며 유력 야당 정치인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3년 총선에서는 돌풍을 일으키며 제2야당으로 부상했다.

그는 이번 총선 유세 과정에서 개혁, 반부패, 과거 단절 등에 토대를 둔 ‘새 파키스탄’을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육·의료 환경 개선, 일자리 1000만개 확충 등의 공약도 기존 PML-N과 PPP와 차별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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