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위치 확인 및 여행 정보 등 정부의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창업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경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토교통부와 행정자치부, 중소기업청은 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제4회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결선(그랜드파이널)’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창의적 아이디어와 공공데이터 활용 비즈니스모델 발굴 및 기업 지원을 위해 총 35개의 중앙·시도·공공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기관별 예선을 거친 상위 46개 팀의 본선 심사 결과, 최종 10팀이 결선(그랜드파이널)에 진출했다.
아이디어 기획 부문에는 △마이핏 △알파서치 △닥터게이트 △쏙(SSOG) △서울시 공공 WI-FI 밀집도 분석 및 개선방안 등 5개 작품이 올라왔다. 또 제품 및 서비스 개발 부문에는 △와그 투어 & 액티비티 △루가 등산앱 △제너럴바이크 △핫츠고 △소프트벰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와그 투어&액티비티’(웹·앱)은 국내·외 여행지의 체험 상품을 실시간으로 예약하는 서비스로 한국관광공사 투어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했다. ‘루가 등산앱’은 산림청과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등산·탐방로 데이터를 활용해 등산객에게 최신 지도와 코스정보를 제공한다. 위치 확인 시스템(GPS) 분석 기술과 공공데이터를 결합한 작품이다.
또 ‘마이핏’(아이디어)은 한국인 인체치수 조사 정보를 활용해 소비자가 기본 정보(나이·키·몸무게 등)를 입력하면 브랜드별 의류 실측과 대조해 소비자의 체형에 맞는 최적의 의류 사이즈를 추천하는 서비스다.
이밖에 의사의 진단 및 처방 정보를 분석해 질병에 따른 적절한 치료 옵션을 의사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인 ‘닥터게이트’(아이디어), 해외여행 시 여행자 위치에 따라 주변 위험상황 등을 분석해 안전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핫츠고’(웹·앱) 등의 다양한 아이디어 들이 각축전을 벌였다.
심사위원들의 평가, 사전 소비자 반응조사 점수, 100명의 청중평가단 점수의 합산을 통해 선정된 ‘그랜드파이널’ 최종 수상작에는 대통령상(2팀), 국무총리상(2팀) 등과 총 8600만원(대상 2000만원) 규모의 상금을 수여했다.
정부는 수상자들에게는 아이디어가 실제 창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창업 컨설팅부터 서비스 홍보까지 사업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사무공간 입주 희망 시 가점부여, 박람회 참가, 유로 특허·보건의료데이터 무료제공, 자금 조달을 위한 보증 지원 및 투자, 창업컨설팅 등의 후속지원도 이뤄진다. 정부 관계자는 “예비창업자들이 성공적으로 사업화할 수 있도록 원스톱 창업지원(교육·컨설팅·홍보 등)을 강화하고 창업 공간 지원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