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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조당에 들어서면 왕이 앉았던 ‘평상’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국립고궁박물관의 소장품을 참조해 정수화(국가무형유산 칠장), 권우범(경기무형유산 소목장), 안이환·허대춘(두석장)이 제작했다. 평상 앞에 놓인 ‘경상’ 역시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주칠경상’을 참조해 만들어졌다. 평상 뒤 존재감을 내뿜는 ‘백수백복도 병풍’은 김태자(국가무형유산 자수장 전승교육사), 박진우 서예가, 전통문화연구소 온지음 옷공방, 상문당 등이 함께 만든 것이다.
홍정현 아름지기 이사장은 “궁궐의 생활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하고, 전통 장인들이 이런 기회를 통해 최고 수준의 공예기술을 보여주도록 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재현 집기의 제작·보수 과정도 조명한다. 2025~2026년 보수된 철제은입사촛대와 일월오봉병의 작업 과정 등 영상 3편, 제작·보수에 참여한 최교준 서울시 무형유산 입사장 보유자 등 장인 3명의 작품 7점과 작업 도구를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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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오봉병은 권오창 화백이 제작에 이어 보수까지 맡았다. 권 화백은 “복원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보관과 관리가 중요하다”며 “관람객들이 작품의 좋은 모습을 오래 보실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덕수궁 입장객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매시 정각마다 안내해설사의 인솔에 따라 즉조당 안으로 들어가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오는 16일에는 신선이 이수자의 해설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전통 장인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덕수궁관리소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전통기술로 재현한 집기류가 다시 보수되기까지의 생애주기를 이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궁궐이 살아있는 문화유산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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