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많은 분이 저희의 이야기가 담긴 노래를 듣고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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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데뷔한 빅오션은 청각장애를 가진 멤버들로 구성된 그룹으로, ‘세계 최초 수어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활동 중이다. 보청기를 사용하는 이들은 인공지능(AI) 음성 기술을 활용해 곡을 녹음하고, 진동형 손목 메트로놈의 도움을 받아 안무를 소화한다.
‘더 그레이티스트 배틀’은 ‘기적처럼 승리하는 전투’를 주제로 잡고 완성한 앨범이다. 지석은 “장애라는 편견에 맞서 싸우며 치열한 삶을 살아왔다. 청각장애가 있으니 음악 활동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음악을 몸으로 표현하는 과정에 즐거움을 느껴 아이돌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희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각자만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음악에 응원의 뜻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앨범에는 ‘원 맨 아미’(One Man Army), ‘콜드 문’(Cold Moon), ‘얼라이브’(Alive), ‘백’(Back) 등 신곡 4곡과 각 곡의 인스트루멘탈 버전을 수록했다. 그간 밝고 희망적인 분위기의 곡들을 내세워 활동해온 빅오션은 강렬한 콘셉트의 신곡들로 앨범을 채워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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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연은 “승산이 없을 것 같아 보이는 상황을 뒤집은 위대한 전투를 다룬 영화 ‘명량’의 내용이 마음에 와닿아 곡을 작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PJ는 “댄서 20명과 함께 안무에 배를 띄워 바다로 향하는 모습과 ‘학익진’을 표현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지석은 공식 팬덤명 ‘파도’를 언급하면서 “‘파도 덕분에 승리한다’는 점도 명량해전과 빅오션 서사의 공통점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을 보탰다. 작곡 과정을 돌아보면서는 “우리가 잘 들릴 수 있는 사운드 위주로 곡을 작업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콜드 문’은 내면의 싸움을 주제로 한 경쾌한 신스팝 트랙이다. ‘스스로를 다스릴 줄 아는 성숙한 태도’에 대한 이야기를 녹였다. 지석은 “달과 지구에 비유한 가사가 특징인 노래”라고 소개했다. PJ는 “중독적인 멜로디와 쉬운 가사가 조화를 이룬 곡이라 쉽게 빠져들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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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오션은 지난해 유럽과 미국에서 투어 공연을 펼쳐 해외 팬층을 확장했다. 이들은 올해도 미국 12개 도시와 유럽 6개 도시를 도는 투어를 전개할 예정이다. 투어는 내달 미국에서 포문을 연다.
새 앨범 전곡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한다. 찬연은 “더 많은 도시에서 ‘파도’ 분들을 만나 성장을 이뤄내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PJ는 “빅오션은 우여곡절이 많았던 팀이다. 감사한 마음 평생 간직하며 활동하겠다”며 “컴백 활동을 통해 ‘독기돌’이라는 새로운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