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에이피알(278470)은 전 거래일 대비 2만 1200원(11.32%) 오른 20만 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한때 사상 최고가인 22만 4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해 2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에이피알은 올해 초부터 주가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연초 대비 주가가 31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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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자사주 소각도 연이어
주가 상승의 배경엔 실적이 있다. 이날 에이피알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1.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10.8% 늘어난 3277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이로써 에이피알은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으로 약 1391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한 해 전체 영업익을 넘어섰다.
핵심 성장 동력은 글로벌 인지도를 확보한 주력 브랜드 ‘메디큐브’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메디큐브는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거두며 K-뷰티 대표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달부터 미국 얼타 뷰티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판매를 시작했고, 유럽과 일본 내 오프라인 유통망도 확대하고 있어 중장기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존 대형사들이 중국·면세점 중심의 전통적인 유통 전략에 머물러 있는 사이, 에이피알은 글로벌 직접판매 채널 구축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콘텐츠·인플루언서 기반 마케팅 등을 바탕으로 빠른 수익 실현 구조를 구현한 점이 효과를 거뒀다. 미용기기나 기능성 앰플 제품도 높은 단가와 고객 충성도를 유도하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여기에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에이피알은 지난해와 올해 초에 걸쳐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한 데 이어 지난 4일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실제 주주환원은 55.7%에 이른다. 에이피알은 내년까지 조정 순이익의 25% 이상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中 시장·면세 채널 위축에 아모레·LG생건 부진
반면, 기존 강자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두 기업 모두 중국 시장 부진과 면세 채널 매출 위축, 브랜드 노후화 등에 시달리며 실적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서다. 최근엔 Z세대 중심의 뷰티 트렌드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LG생활건강(051900)은 올 2분기 시장 기대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54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중국 시장에서 마케팅비 지출은 늘고 있으나 매출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했고, 면세점 채널 매출도 급감하면서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그 사이 LG생활건강의 주가는 연초 대비 2.62% 하락하는 등 K-뷰티 업황 개선 흐름과 동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선제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 개선에 상대적으로 성공하면서 연초 대비 주가를 22.90% 끌어올렸다. 그러나 시장에선 여전히 에이피알의 성장 속도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면세점 매출을 2019년 대비 약 75% 줄이며 실적 방어에 나섰지만, 시장 지배력 측면에선 계속 밀리는 모양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중국향 채널 회복은 긍정적이지만, 스킨케어 브랜드 ‘코스알엑스’의 부진은 아쉬운 대목”이라며 “신규 브랜드들의 서구권 유통망 진입이 활발하긴 하지만, 단기적 이익 기여는 제한적일 수 있어 성장성과 수익성 간 균형을 지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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