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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사는 그룹 내 조선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조선업은 대표적인 사이클 산업으로 국내 조선업은 약 10년간의 장기 불황을 지나 2021년부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HD현대는 시장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이번 인사에서 조선사업 총괄 부회장직을 신설하고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국내 조선산업은 상선 호황을 맞아 수주 잔고가 빠르게 늘고 역대급 실적이 나타나고 있지만 불안 요소는 있다.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분야에서 중국의 거센 추격, 미국 함정 시장 진출을 위한 규제 해소와 공급망 및 현지 인력 문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시장 확장 전략 등이 주요 과제로 거론된다.
이런 상황에서 HD현대는 빠른 인사를 통해 신임 경영진에게 내년도 경영 계획 수립부터 책임을 맡기게 할 계획이다. 새 경영진과 임원이 사업계획 수립 단계부터 참여하면 의사결정의 자율성을 높일 수 있고 그에 따른 성과 책임도 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균 총괄 부회장의 역할은 HD현대중공업에서 그룹 조선사업 전체로 확대됐다. 이 총괄 부회장은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등 조선 계열사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핵심과제를 발굴하는 한편 회사별 대응전략과 세부 실천계획 수립, 업무 조정을 통한 시너지 확대 등 그룹의 조선사업 전반을 진두 지휘하게 된다. 이와 함께 데이터센터용 엔진발전 사업, SMR 시장 진출 등 신규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안전과 현장전문성을 최우선에 둔 승진 인사도 단행됐다.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 대표인 조민수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하고 HD현대중공업 안전총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1966년생인 조민수 신임 사장은 입사 후 줄곧 조선업 현장을 지켜온 조선 현장 전문가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현장 안전 관리의 실행력을 끌어올릴 적임자라는 평가다. 앞서 노진율 HD현대중공업 사장이 최고안전책임자이자 안전통합경영실장을 맡았던 전례가 있는 만큼 조 신임 사장이 이 역할을 이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인사로 HD현대중공업은 이상균 부회장과 조민수 사장이 공동대표를 맡는다. 이상균 부회장이 그룹 조선사업 전반을 챙기고 조민수 사장은 현장 안전에 보다 집중한다. 금석호 사장은 경영지원 총괄 사장 역할에 집중한다.
엔진·건설기계 부문에도 현장 전문가가 사장단에 합류했다. 한주석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8300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용 발전엔진 공장 증설을 이끈다. 자회사인 HD현대마린엔진, HD현대엔진과의 시너지 확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박찬혁 HD현대사이트솔루션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1962년생인 박찬혁 신임 사장은 지난 9월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신임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조선부터 건설기계까지 현장을 아는 경영자를 전면에 배치했다는 평가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룹의 핵심사업인 조선사업의 역량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현장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조선업 위상을 지켜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끊임없는 경쟁력 노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는 향후 후속 임원 인사 및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내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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