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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안에는 각양각색의 떡과 함께 수능을 앞두고 포장된 찹쌀떡 세트가 가장 잘 보이는 자리에 놓여 있었다. A씨는 “합격 떡이 잘 팔릴 때에 비하면 지금은 10분의 1 수준”이라며 “이곳 수능 합격 떡 세트의 최고가는 10만원인데, 올해는 한 세트만 팔렸다”고 했다. 그는 “수험생뿐 아니라 가족들이 함께 나눠 먹으며 격려하려는 뜻 아니겠느냐”며 “올해 팔린 건 10만원짜리 세트 한 개와 단체 주문으로 들어온 7000원짜리 떡 350개가 전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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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인지도를 쌓아온 대표 떡집들이 이런 상황이다보니 동네 떡집들의 사정은 더욱 팍팍하다. 서울 마포구 한 시장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50대 사장 B씨는 “요즘 학생들이 떡을 많이 찾지 않는다”며 “찹쌀떡은 꾸준히 팔지만 수능날에 맞춘 합격떡은 따로 내놓지 않는다”고 했다. 양천구의 60대 떡집 사장 신모씨 역시 “수능 시즌이라도 매출이 평소보다 오르지 않은 지는 오래”라고 말했다.
밤년 최근에는 합격떡 대신 응원 문구를 넣은 쿠키·초콜릿, 용돈·기프티콘 등 실용적인 선물이 주를 이룬다. 재수하는 조카에게 선물을 했다는 김현영(44)씨는 “의미를 담고 싶어 찹쌀떡을 고민했지만, 실용적인 게 더 도움이 될 것 같아 갖고 싶어 하던 화장품을 선물했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떡·엿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도 있지만, 예전만큼 즐기는 추세는 아닐 수 있다”며 “이 같은 변화는 선물을 주는 사람의 간절한 기원보다는 받는 사람의 필요와 취향을 반영하는 흐름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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