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구글 모회사 알파벳(GOOGL)의 시가총액(시총)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애플(AAPL)을 추월한 가운데 8일(현지시간) 개장 전 거래에서도 두 종목 주가는 엇갈리고 있다.
현지시간 이날 오전 7시 41분 알파벳 주가는 전일 대비 0.82% 오른 324.63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반면 같은 시각 애플 주가는 1.27% 밀리며 257.02달러에서 정규장 출발을 준비 중이다.
전일 뉴욕증시에서 알파벳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4% 상승한 321.98달러에 마감하며 시총 3조8880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애플 주가는 0.8% 하락하며 시총이 3조8470억 달러로 내려앉아 시총 순위 3위로 밀려났다. 현재 미국 증시 시총 1위는 4조6000억 달러 규모의 엔비디아(NVDA)가 차지하고 있다.
이번 순위 역전은 양사의 인공지능(AI) 전략 차이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알파벳은 지난해 11월 차세대 AI 모델인 제미나이 3를 출시하고 자체 AI 반도체인 텐서 처리 장치(TPU)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했다. 덕분에 알파벳 주가는 2025년 한 해 동안 65% 급등하며 ‘매그니피센트 7’ 종목 중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애플은 반대로 AI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당초 지난해 공개할 예정이었던 ‘시리’의 출시를 2026년으로 연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가에서는 애플이 하드웨어 혁신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알파벳의 AI 기술이 검색 광고와 클라우드 등 핵심 사업 부문에 깊이 통합되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제미나이 앱의 다운로드 수가 챗GPT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으며, AI 개요 기능 등이 사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고 있어 향후 광고 수익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