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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 칼레니우스 회장은 13일 오후 1시 30분께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방문해 LG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50여분간 회동했다. 이날 자리에는 조주완 LG전자 CEO, 정철동 LG디스플레이 CEO,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문혁수 LG이노텍 CEO 등 주요 계열사 수장들이 총출동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LG가 제공하는 많은 기술 분야에서 LG와 매우 깊고 오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광범위하면서도 깊은 기술을 가진 것은 LG가 거의 유일하다”며 “혁신과 최첨단 기술이 우리를 엮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와 메르세데스-벤츠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핵심 솔루션을 중심으로 협력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벤츠와 15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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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을 감지하는 ‘인캐빈 센싱’ 솔루션 등 모빌리티 분야에서 성능을 고도화하기 위해 AI를 접목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 AI 반도체 전문 기업 ‘암바렐라’와 협력해 더 성능이 더 향상된 인캐빈 센싱 솔루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재용 회장과 만찬…삼성SDI, 벤츠 배터리 계약 따낼까
칼레니우스 회장은 LG와의 회동 이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나 삼성그룹과의 협업도 논의한다. 칼레니우스 회장과 이 회장은 삼성그룹 영빈관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승지원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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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레니우스 회장은 이날 ‘LG에너지솔루션과 대규모 배터리 계약을 맺었는데, 다른 한국 회사와의 계약 가능성은 없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다양한 배터리 공급자들과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를 원하고, LG에너지솔루션도 그 중 하나”라며 “(다른 공급사들이) 최첨단 기술을 가진 메르세데스-벤츠와 계약을 원한다면 역시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와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등 다양한 배터리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완성차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I가 벤츠와 차세대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할 경우 독일 3대 프리미엄 완성차인 벤츠·BMW·아우디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하게 된다.
삼성전자의 전장 자회사 하만과의 협업 확대도 기대된다. 하만은 벤츠의 고급 전기차 EQS 모델에 탑재된 디지털 콕핏 시스템(MBUX)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만을 중심으로 전장 사업 역량을 결집하는 한편, 삼성디스플레이의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의 전장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등의 경쟁력을 살려 전장 주도권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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