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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이 8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처음 공개한 GMC 브랜드의 중형 SUV ‘터레인(Terrain)’의 신모델을 연내 미국 시장에 출시키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문제는 터레인의 생산 지역이 멕시코라는 점이다. 트럼프는 지난해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트위터를 통해 미국 대형 제조기업의 생산 거점 해외 이전, 특히 멕시코에 대해 융단폭격에 가까운 비판을 이어오고 있다. 포드는 올 4월 멕시코에 30년 만에 신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가 트럼프 당선인의 맹비난에 결국 이 계획을 철회해야 했다. GM도 도요타와 함께 멕시코 공장 가동을 이유로 비난의 대상이 됐었다.
오토모티브 리서치 센터의 애널리스트 크리스틴 지첵(Dziczek)은 “(우리는 이 문제를 트럼프의) 트위터에서 반드시 보게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포드 같은 다른 기업이 백기투항한 이상 다른 기업도 멕시코 공장에서의 미국 수입이 쉽지 않으리란 분석이다. 던컨 알드레드 GMC 판매·마케팅 부사장은 그러나 “오래 된 멕시코 공장에서 오래 전 세운 계획대로 생산하는 것”이라며 트럼프의 정책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으리란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또 다른 이탈리아계 미국 자동차 회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는 최근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입해 2020년까지 미국 미시건과 오하이오 신공장을 개·보수하고 이곳에서 지프 브랜드의 신모델을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2000명의 신규 고용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