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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관장은 “미리 정해지는 박물관의 전시 스케줄을 고려하면 순회전의 최종 형태를 볼 수 있는 건 3년 후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에 문화 강국의 저력을 보여주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문화의 진수를 처음 세계에 알린 전시로 ‘한국미술 5천년’전을 언급했다. 박물관은 1979년 5월부터 1981년 10월까지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뉴욕, 워싱턴 등지에서 선보였던 전시회다. 유 관장은 “한국미술이 서구권에서 인정받는 계기가 됐던 ‘한국 미술 5천년’전과 같은 대규모 순회전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간 관람객이 400만 명에 달하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식당, 주차시설 등 편의시설이 부족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유 관장은 “전시회를 관람하고 박물관을 나가려 하는데 주차 대기만 1시간이 걸린다는 건 큰 문제”라며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박물관 상설전시의 유료 전환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이미 무료가 된 상황에서 입장료를 받게 되면 국민적 저항을 감당하기 어렵다”면서도 “어느 시점에 가서는 유료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K-문화강국 실현’에 대해서는 물밑에서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유 관장은 “‘K컬처를 문화산업으로 어떻게 실현해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는 담당자들이 하는 것이고, 그것의 뿌리가 될 수 있는 것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박물관의 사명”이라고 설명했다.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난 유 관장은 서울대 미학과, 홍익대 미술사학 석사, 성균관대 동양철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문화재청장, 한국중앙연구원 이사장 등을 역임했고 밀리언셀러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로 대중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 대선 기간 이재명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K-문화강국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력 때문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했다. 그는 “관장에 임명됐을 때 소설가 황석영이 ‘일이 맞춤하고 격이 맞다고 생각함’이라고 딱 한 문장 문자를 보내왔더라”며 “저도 장관보다 관장이 내 능력에 더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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