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최근 서울시가 종묘 앞에 최고 145m에 이르는 고층 빌딩을 지을 수 있도록 길을 터준 것을 더불어민주당이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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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문화예술특별위원회는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의 세운재정비촉진지구 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에 대해 “시대착오적인 개발 논리를 내세우며 세계문화유산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했다. 위원회는 “재개발은 필요하지만 북촌‘이나 종묘 같은 문화유산은 보존이 생명이요, 경쟁력이다”며 “종묘 일대를 단순한 재개발 구역이 아닌 역사·문화특화지구로 육성하여 도시의 지속가능성과 문화적 품격을 동시에 지켜야 한다. 이는 단순한 개발의 조정이 아니라 서울의 미래 브랜드를 지키는 일”이라고 했다.
종로구 국회의원인 곽상언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종묘의 경관을 훼손하여 얻는 이익은 특정 사업자에게 귀속될 뿐이고 서울시민의 관점에서나 우리 국민의 관점에서는 거의 없거나 미미하다”며 “종묘는 한국 역사와 정신의 상징으로 세계유산인 종묘를 보존하는 것은 이미 국제사회와 약속한 것이고 145m의 초고층 건축물로 세계유산인 종묘의 경관을 훼손하는 것은 국제사회와의 약속까지 파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세운4구역 개발을 두고 공개 토론을 할 것을 제안했다.
서울시는 건물 최고 높이 제한을 종로변은 101m, 청계천변은145m로 상향하는 세운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지난달 말 고시했다. 기존 정비계획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건물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정부와 민주당은 종묘와 길 하나를 두고 마주보고 있는 세운4구역에 고층 빌딩이 들어서면 경관이 훼손될 수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일각에선 유네스코가 종묘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할 당시 고층 건물 인허가가 없다는걸 보장하라고 명시한 걸 들며 세계문화유산 지정 해제 가능성까지 제기한다.
세운4구역 고층 개발은 내년 지방선거와 맞물려 정치 쟁점화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 문화예술특위 기자회견에서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박주민·박홍근·전현희·서영교 의원 등이 참석했다. 박주민 의원은 “오세훈 시장이 지금 서울시를 상대로 하고 있는 것은 개발이 아니라 훼손이 아닐까 싶다”며 “서울은 시장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전현희 의원도 “문화강국 대한민국이 세계문화유산 종묘 바로 앞에 초고층 콘크리트 건물을 세워야 할 절체절명의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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