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 발표 이후 엔·달러 환율은 장중 최고 1% 오른 달러당 156.42엔을 기록했다. 환율 상승은 엔화 가치 하락을 뜻한다. 일본은행의 조기 인상 기대와 엔화를 빌려 해외에 투자하는 ‘엔 캐리 거래’ 청산 등이 이끌었던 이달 초 엔화 강세가 뒤집힌 것이다.
|
호주 금융시장분석업체 ACCM의 글렌 인 리서치 이사는 “일본은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리 인상과 함께 추가 인상 의지를 보여야 하는 엄청난 압박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행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엔·달러 환율이 조만간 160엔까지 오를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일본은행 내부에서는 다카타 하지메 심의위원이 0.50%포인트 인상이나 연속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개별 위원의 견해를 일본은행 전체의 방침으로 볼 수는 없다.
마루야마 린토 SMBC닛코증권 선임 연구원은 “엔화가 다시 약세를 보이면서 일본은행이 물가 상승 위험을 강조할 명분이 커졌다”며 최근 유가 상승도 금리 인상을 뒷받침할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미국 금리가 일본보다 빠르게 오르면 엔·달러 환율이 점차 160엔을 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엔화 매도가 이전만큼 거세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최근 엔화 강세로 엔 캐리 투자자들이 손실을 봤고, 헤지펀드도 엔화 하락에 투자하는 규모를 줄였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를 인용해 차입금을 활용하는 투자자들이 지난 8일까지 한 주 동안 엔화 매도 포지션을 절반으로 줄였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가 환율 안정을 위해 시장에 개입할 가능성도 변수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역시 엔화 강세를 지지하는 신호를 보내왔다. 모로가 아키라 아오조라은행 수석 시장전략가는 “일본은행이 연준만큼 강한 인상 의지를 보이지 않을 수 있다”며 “이는 즉각적인 엔화 약세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9/PS26091701435.jpg)



![“올 추석 전 부치다 지갑 텅 비겠네”…마트 갔다가 '깜짝' [르포]](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9/PS26091700221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