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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긴축에 엔화 급락…BOJ, 금리 올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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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기자I 2026.09.17 18: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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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장중 156.42엔…연준 발표 뒤 최고 1% 상승
18일 0.25%p 인상 기대…우에다의 후속 인상 발언 주목
“기대 못 미치면 160엔 가능”…당국 개입 가능성도 변수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올리고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 시장은 18일 일본은행(BOJ)의 금리 결정과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기자회견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인상뿐 아니라 앞으로 금리를 얼마나 더 올릴지에 대한 설명이 엔화 방향을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 발표 이후 엔·달러 환율은 장중 최고 1% 오른 달러당 156.42엔을 기록했다. 환율 상승은 엔화 가치 하락을 뜻한다. 일본은행의 조기 인상 기대와 엔화를 빌려 해외에 투자하는 ‘엔 캐리 거래’ 청산 등이 이끌었던 이달 초 엔화 강세가 뒤집힌 것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미국 금리시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세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일본은행이 이번에 금리를 올려도 미국과의 금리차가 빠르게 좁혀지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엔화에 부담을 줬다. 다만 시장의 예상은 경제지표와 중앙은행 발언에 따라 달라진다. 일본의 단기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오버나이트인덱스스왑(OIS·금융기관 간 고정금리와 초단기 변동금리를 서로 교환하는 금융 거래)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거의 반영했다. 투자자들이 인상 자체보다 우에다 총재의 후속 인상 발언에 주목하는 이유다.

호주 금융시장분석업체 ACCM의 글렌 인 리서치 이사는 “일본은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리 인상과 함께 추가 인상 의지를 보여야 하는 엄청난 압박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행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엔·달러 환율이 조만간 160엔까지 오를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일본은행 내부에서는 다카타 하지메 심의위원이 0.50%포인트 인상이나 연속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개별 위원의 견해를 일본은행 전체의 방침으로 볼 수는 없다.

마루야마 린토 SMBC닛코증권 선임 연구원은 “엔화가 다시 약세를 보이면서 일본은행이 물가 상승 위험을 강조할 명분이 커졌다”며 최근 유가 상승도 금리 인상을 뒷받침할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미국 금리가 일본보다 빠르게 오르면 엔·달러 환율이 점차 160엔을 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엔화 매도가 이전만큼 거세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최근 엔화 강세로 엔 캐리 투자자들이 손실을 봤고, 헤지펀드도 엔화 하락에 투자하는 규모를 줄였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를 인용해 차입금을 활용하는 투자자들이 지난 8일까지 한 주 동안 엔화 매도 포지션을 절반으로 줄였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가 환율 안정을 위해 시장에 개입할 가능성도 변수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역시 엔화 강세를 지지하는 신호를 보내왔다. 모로가 아키라 아오조라은행 수석 시장전략가는 “일본은행이 연준만큼 강한 인상 의지를 보이지 않을 수 있다”며 “이는 즉각적인 엔화 약세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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