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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P' 해킹 우려에…日, 'AI 대책팀' 창설로 수습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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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기자I 2026.10.23 16: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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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 "AI 활용 모의 사이버 공격 운용팀 창설" 발표
공격자 시점서 방어 체계 검토 일환, "선제 대응" 강조
보안업계 "상세한 데이터 기록 日, 해커들 주표적 돼"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웹사이트 운영 기반인 프로그래밍 언어 ‘PHP’의 보안 취약점을 노린 글로벌 해킹 공세가 높아지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전담 대책팀을 창설키로 했다.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PHP 프로그래밍 언어의 결함 위험을 줄이기 위해 AI를 활용한 모의 사이버 공격을 진행하는 전담팀을 창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산업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이버 공격은 단 하나의 구멍만 뚫려도 성공한다”며 “이제는 관점을 바꿔 공격자의 시각에서 생각해야 한다. 방어자 역시 AI를 활용해 한발 앞서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TML, 파이썬과 함께 인터넷 웹 생태계를 이끌어온 PHP는 최근 AI를 통해 수년간 숨겨져 있던 결함을 발견한 후, 패치를 긴급 배포하고 전 세계 웹사이트 운영자들에게 “즉시 보안 업데이트를 단행하라”고 권고했다.

PHP 사태의 여파는 국가 재난 대비 체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 3대 이동통신사인 소프트뱅크는 이날 PHP 취약점 해결을 위한 긴급 보안 유지보수 작업에 착수함에 따라 모바일 이용자 대상 ‘긴급 재난 속보 시스템’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스템 복구 전까지 이용자들은 지진, 쓰나미, 재해 및 피난 권고 등의 긴급 알림을 받지 못하게 된다.

이번 대란으로 일본 주요 대기업과 정부 기관들도 일제히 비상 조치에 나선 상태다. 노무라증권,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 전일본공수(ANA), JR동일본 등이 일부 온라인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고, 재무성·국세청·기상청 등 핵심 정부 기관의 웹사이트 및 온라인 행정 서비스도 운영을 멈췄다.

글로벌 보안업체 트렌드마이크로의 에바 첸 최고경영자(CEO)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AI 기술의 발전으로 그간 일본 기업들을 보호해 주던 ‘언어 장벽’이 완전히 소멸했다”며 “상세한 데이터 기록을 보유한 일본 기업들이 해커들의 주표적이 되고 있고, 기존 인프라가 안전하다고 믿었던 일본의 안일함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AI가 소프트웨어 취약점 탐색부터 피싱 공격 자동화에 이르기까지 해킹의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비용을 낮추고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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