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작업이 많은 조선·항공업계는 물론 고온 설비를 가동하는 철강·석유화학업계까지 작업시간을 조정하고 냉방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전자업계도 건설·유지보수 현장을 중심으로 근로자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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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는 야외 작업 비중이 큰 폭염 취약 현장이다. 이에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은 체감온도가 높아질수록 휴식시간을 늘리는 등 작업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작업장 지열을 낮추기 위해 살수차를 동원해 하루 5차례 물을 뿌리고 있다.
철강·석유화학 업계 역시 근로자 휴식 기준과 건강관리를 한층 강화했다. 현대제철은 매일 근로자의 체온, 혈압, 음주 여부를 확인하는 ‘일일건강확인제도’를 운영하고, 폭염 취약 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작업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폭염 대비 온열질환 특별관리기간을 지정해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집중 관리에 들어갔고, KG스틸은 현장 보건관리자가 현장을 순회하며 근로자 건강상태를 상시 점검한다. 롯데케미칼은 현장안전쉼터를 운영하고 전문 간호인력이 근로자들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LG화학은 온열질환 민감군의 단독작업을 제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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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은 항공기 운항에도 영향을 미친다. 기온이 높아지면 엔진 출력과 날개에서 발생하는 양력이 감소하고 그만큼 이륙에 필요한 활주거리와 속도는 늘어날 수 있다. 이에 대한항공 등은 공항별 기상과 운항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이륙 가능 중량과 이륙 속도 등을 사전에 산출해 운항에 반영한다.
전자업계의 실내 생산라인은 온도·습도가 일정하게 유지돼 외부 폭염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는다. 다만 신규 생산라인 건설 현장과 외부 작업 인력에 대해서는 별도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프로와 갤럭시 워치를 결합한 ‘열 스트레스 관리 시스템’을 평택캠퍼스 신규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 현장에 도입했다. 현장의 온·습도와 작업자의 심박수, 활동량을 종합 분석해 체감온도가 작업중지 기준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알림을 보내고 관리자가 휴식을 권고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SK하이닉스는 6월 초부터 9월 말까지를 ‘혹서기 특별관리 기간’으로 지정하고 체감온도에 따라 휴식시간을 부여하거나 작업을 중지하고 있다. 생수와 식염포도당 등 예방물품을 지급하고 협력사 구성원을 위한 부스형 스마트쉼터도 마련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폭염은 특정 업종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산업현장이 상시 관리해야 할 위험 요인이 됐다”며 “기상 상황에 따라 작업 강도를 조정하고 근로자의 건강 이상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체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