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디스플레이 업체 수장들이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인한 경영 어려움을 호소했다. 스마트폰, 노트북 등 정보기술(IT) 기기 제조사들이 칩플레이션 탓에 완제품 생산량을 줄이면서 디스플레이 업계 역시 타격이 불가피해서다. 다만 이들은 원가 혁신 등을 통해 하반기 돌파구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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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은 “스마트폰과 IT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물량 자체가 많이 줄어들고 있다”며 “디스플레이 등 부품 분야로도 굉장히 큰 압박이 오고 있다”고 했다. 최근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면서, 디스플레이 등 다른 부품들의 판가 인하를 요청하는 고객사들의 압박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도 메모리 가격 관련 판가 인하 압력에 대한 질의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다만 원가 개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답했다.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수요 급증으로 인한 메모리 공급 부족은 전 산업계의 화두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 등 완제품 제조원가 인상으로 시장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분기 기준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전체 출하량은 10억8000만대로 전년 대비 13.9% 감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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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도 “고객사를 포함해 이 시기를 잘 버티고 이겨낸다면 이를 바탕으로 더 좋은 비즈니스 환경이 나타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상반기 실적은 나쁘지 않았고, 하반기도 나쁘지 않게 하기 위해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반도체 업체에서 가격을 싸게 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글로벌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본격적인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가 신형 폴더블 제품을 내놓는 데 이어, 애플 역시 브랜드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들 제품에 패널을 단독 공급하는 만큼 수혜가 예상된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 등 고객들의 폴더블 제품 출시로 다른 차원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LG디스플레이는 탠덤 OLED, 글라스 인터포저 등 차세대 기술력을 통해 차별화에 나선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10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희망퇴직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2400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 사장은 “글라스 관련 기술과 8.6세대 OLED, 모바일용 탠덤 OLED, 플립 등 다양한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며 “가용할 수 있는 재원이 있는 만큼 그 범위 내에서 지속적으로 설비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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