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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출 규제 영향으로 중저가 주택 중심의 거래 흐름이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207건으로 전년 동월(3346건) 대비 55.6% 늘었다.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지난해 1월 74.5%에서 올해 1월 79.1%로 상승했고, 2월 신고분에서는 84%를 넘어섰다.
지난해 10·15 대책에 따라 주담대 한도는 15억원 이하 주택 최대 6억원, 15억~25억원 주택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 2억원으로 제한됐다. 고가 주택에 대한 대출 여력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중저가 매물이 거래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주담대를 제외한 기타 가계대출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연말정산 환급금과 설 명절 상여금 등 일시적 자금 유입으로 일부 차주가 단기 대출을 상환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달 5대 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은 122조 3624억원으로 전월 대비 1025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9월부터 6개월째 줄었다.
지난달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04조 3120억원으로 전월 대비 4335억원 감소하며 3개월 연속 축소됐다. 감소 폭은 지난해 1월 1조 5950억원 이후 가장 컸다.
은행권 관계자는 “2월은 자녀 입학을 앞둔 이사 수요가 반영되는 시기라 주담대가 계절적으로 일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다만 전반적인 부동산 거래가 활발한 상황은 아니어서 증가 폭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신용대출과 전세대출 감소는 설 상여금이나 연말 성과급 지급 이후 단기 차입금을 일부 상환하는 흐름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기업대출은 증가 폭을 크게 키웠다. 지난달 5대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854조 3288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 9758억원 늘었다. 전월 증가 폭(2조 6276억원)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유형별로는 대기업대출이 175조 5849억원으로 한 달 새 4조 1373억원 증가했고, 중소기업대출은 678조 7439억원으로 2조 8385억원 늘었다.
기업대출은 이재명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에 따라 실물경제 분야로 자금 공급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생산적 금융은 부동산·자산시장 중심의 자금 흐름을 줄이고 전략 산업과 수출·혁신기업 등으로 금융 지원을 유도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의미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생산적 금융이 강조되면서 기업대출은 확대되는 흐름”이라며 “보증서 대출과 정책성 자금 등을 중심으로 취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분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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