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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도 미세먼지 ‘나쁨’…100년 전처럼 평년보다 따뜻해

박일경 기자I 2019.02.28 19:53:04

외출 후 깨끗이 씻어야…대중교통 이용 권장

3·1 만세의 날 거리축제. (사진=종로구)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삼일절인 1일에도 전국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바로 100년 전 3·1독립운동 당일과 마찬가지로 전국이 맑은 가운데 기온이 평년보다 높겠다.

28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내일 미세먼지 농도는 인천·경기 남부·전북에서 ‘매우 나쁨’, 그 밖의 권역에서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고 대기 정체로 국내 생성 미세먼지가 더해지면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전 권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환경부와 수도권대기환경청이 서울시·인천시·경기도와 함께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인천·경기도 전역에서 ‘수도권 고농도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를 시행한 데 이어 환경부는 다음달 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수도권과 충청권(대전 제외), 광주, 강원 영서 등 총 8개 시도에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

이번 비상저감조치 대상지역은 서울·인천·경기·세종·충남·충북·광주·강원 영서다. 환경부는 “3.1절 100주년 행사 참석 등 외부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국민은 건강관리를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노약자, 옥외 근로자 등 취약계층은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 깨끗이 씻을 것”을 권했다.

1일이 3.1절 공휴일인 탓에 서울지역의 총중량 2.5톤 이상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과 행정·공공기관 차량 2부제는 시행하지 않는다.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지침에 따라 휴일에는 운행을 제한하지 않는다. 다만 환경당국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저감을 위해 국민 모두의 자율적인 차량운행 자제 및 필요시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했다.

(자료=환경부)


전국적으로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각종 만세 재현 외부 행사가 계획돼 있다. 이를 기념이라도 하듯 날씨는 100년 전 그날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에 의하면 1919년 3월 1일에는 전국적으로 대체로 맑은 날씨였으며 낮 중엔 최고기온이 영상 9.9도~19.3도로 크게 올랐다. 1919년 3월 1일의 부산·강릉·목포의 최고기온이 각각 19.3도(1위), 18.8도(2위), 16.4도(3위)를 기록해 영상 20도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내륙지방은 최저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곳도 있었으나 평년보다 따뜻한 기온과 대체로 맑은 날씨였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100주년 삼일절인 내일도 전국이 맑은 가운데 기온이 평년보다 높겠다. 다만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영상 7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10~16도로 예보됐다.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 포근하겠다.

(자료=기상청)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도 △인천 2도 △춘천 -4도 △강릉 3도 △청주 -1도 △전주 0도 △광주 1도 △대구 1도 △부산 7도 △울릉도·독도 5도 △제주 6도 등이고 낮 최고기온은 △서울 12도 △인천 9도 △춘천 14도 △강릉 13도 △청주 13도 △대전 14도 △전주 13도 △광주 14도 △대구 15도 △부산 16도 △울릉도·독도 10도 △제주 12도 등이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앞바다 0.5m, 남해·동해 앞바다 0.5~1.0m로 일겠다. 먼 바다 파고는 서해·동해 0.5~1.5m, 남해 0.5~2.0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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