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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만 매출 1조 원을 올리며 한국 모바일 게임에 한 획을 근 ‘리니지M’에 넥슨과 넷마블, 펍지(배틀그라운드 개발사)가 도전장을 내민다. 공교롭게 이들은 16일 하반기 모바일 신작을 새롭게 선보이며 리니지M과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넥슨 ‘카이저’, 리니지M ‘직접 겨냥’
넥슨은 이날(16일) 하반기 최대 기대작 ‘카이저’(개발사 : 패스파인더에이트) 출시 일자를 공개했다. 넥슨은 다음달 4일 사전 오픈하고 7일 정식 오픈한다. 김현욱 넥슨 개발사업 E실 실장은 “지난 3년간 개발한 기대작”이라며 “올 2분기부터 (넥슨 실적에 카이저가) 어느 정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카이저는 리니지M과 동일한 종류의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특정한 게임 공간에 다수의 게임 사용자가 모여 성을 공격하거나 괴물을 사냥하는 게임 형태다. 특정 캐릭터가 미션을 수행하는 역할수행게임(RPG)보다 더 많은 개발 비용과 인력이 필요하다.
리니지M은 PC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모태로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평정했다. 지난 3분기에는 5000억 매출을 달성하며 국내 모바일 게임 역사를 다시 쓰기도 했다. 모바일 게임 흥행이 숙제였던 엔씨소프트에게는 단비였다.
넥슨은 이런 리니지M과의 차별화 포인트 중 하나로 ‘1대1 아이템 거래’를 제시했다. 게임을 하면서 키운 캐릭터나 무기를 다른 이에게 팔 수 있는 시스템이다. 넥슨은 카이저 안에 개인 간 아이템 거래가 가능한 거래소를 게임 내에 뒀다. 넥슨 관계자는 “게임을 하면서 사용자가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구조”라고 비유했다.
게임 흥행을 위해 넥슨은 LG전자와도 손 잡았다. 18일 출시 예정인 LG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LG G7 씽큐’에 카이저를 선탑재시킨 것. 넥슨은 G7 씽큐 사용자에 보다 우수한 화질의 카이저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도전자 된 넷마블, 다크호스 펍지
2014년 이후 한국 모바일 게임 업계를 주름잡았던 넷마블이 다시 도전자가 돼 리니지M에 도전한다.
16일 넷마블은 다중접속온라인게임(MMO) ‘아이언쓰론’(개발사 포플랫)을 글로벌(중국 제외) 출시했다. 아이언쓰론도 사전예약에서 참가자가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전세계 모바일 게임업계 관심을 끌었다. 더욱이 지난해 11월 이후 주목받는 대형 신작이 없던 상황이어서 관심도는 더 높았다.
아이언쓰론은 카이저와 리니지M과는 다른 ‘클래시오브클랜’ 같은 전략 게임이다. 여러 사람이 함께 성을 쌓고, 전투를 벌인다. 게임 장르는 다르지만 리니지M의 독주를 견제할 모바일 게임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지난해 전세계 PC·온라인 게임 최대 히트작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버전이 같은날(16일) 출시됐다. 배틀그라운드의 모바일 버전은 지난 3월 19일 북미·동남아 등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에서도 지난달 25일 사전예약을 개시해 하루 만에 신청자 수가 50만명을 넘기며 흥행 성공을 예고했다. 어제까지 400만명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게임에 대한 사전 예약을 신청했다.
이밖에 웹젠의 뮤오리진2가 곧 나온다. 하반기에는 넷마블이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버전을 출시 계획 중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여름 방학을 앞두고 게임 업체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용어설명
MMORPG : 다수의 사용자가 특정 캐릭터(플레이어)가 돼 게임 공간 안에서 전투를 벌이는 게임 장르.
MMO : 다수의 사용자가 온라인에 모여 게임을 하는 장르. MMORPG도 넓은 범주에서는 MMO에 포함된다.
사전예약 : 정식 게임 출시 전 사용자 등록을 미리 받는 이벤트. 게임사에서도 출시 전 게임 사용자 등록을 한 유저에게는 아이템 지급 등의 혜택을 주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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