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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 장관은 국내 벤처생태계의 한계점을 짚었다. 그는 “과거 두 차례의 벤처 붐을 통해 벤처생태계는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지만 세계적인 경쟁은 여전히 험난한 상황”이라며 “특히 미국의 독주를 위협하는 중국 벤처·스타트업의 가파른 성장세는 분명한 경고와 시사점을 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유니콘 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만 하는 데 그치지 말고 대형 혁신기업을 끊임없이 배출할 수 있는 구조적 기반을 갖추고 있는지 냉정히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벤처 생태계에 대해서는 “인공지능(AI) 고속도로를 타고 신산업을 창출해 낼 새로운 벤처 붐을 맞이할 때”라며 “제3의 벤처 붐은 단순히 투자 규모의 확대 같은 양적 성장의 의미를 넘어 우리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국가의 미래 동력을 재설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 올해 안에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대책’을 발표하겠다는 게 한 장관의 계획이다. 그는 “목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모험자본 시장을 통해 세계적인 유니콘을 지속 배출하는 역동적 벤처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자본, 기술, 사람이 맞물려 혁신을 가속하는 생태계 전반의 질적 전환을 만들어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신속한 사업화 지원이나 인재 확보 차원의 획기적 보상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한 장관은 끝으로 “(중기부는) 도전과 혁신의 에너지를 포용하고 증폭시키는 정책 플랫폼으로서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벤처 혁신이 이어지려면 제도적 뒷받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은 “법정기금 벤처 투자 의무화, 코스닥 시장 활성화 등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을 정부와 국회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며 “올해 출범 예정인 혁신의 꿈 플랫폼(벤처업계의 국회 소통 창구)을 통해 국회, 정부, 벤처기업 간 정책 공감대를 넓히고 이를 실제 제도 변화로 연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협·단체는 이날 △혁신벤처 생태계의 글로벌화를 위한 규제혁신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전체를 연계해 지원할 수 있는 중기부 역할 강화 △신산업 스타트업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규제 샌드박스 고도화 △벤처투자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모태펀드 예산 확대 △지역투자 기능 강화 등을 건의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정책 영역과 밀접한 현장을 직접 찾아가 정책건의를 듣겠다는 ‘정책 현장 투어’의 일환으로 벤처기업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엔젤투자협회, 초기투자엑셀러레이터협회 등 주요 협·단체가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