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랙록은 ‘블랙록 인스티튜셔널 캐시 시리즈’ MMF 일부에 대한 토큰화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MMF의 전체 운용자산은 3110억달러(약 445조원)에 달한다. 토큰화 대상에는 영국 파운드화와 유로화, 미국 달러화 표시 펀드 클래스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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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상품에는 JP모건의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키넥시스(Kinexys)’가 활용된다. JP모건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해당 펀드의 명의개서대리인 역할도 수행한다.
토큰화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주식과 채권, 펀드 등 전통 금융자산을 디지털 형태로 발행하는 방식이다. 자산의 이전과 결제·청산 과정을 단축하고 24시간 거래와 결제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토큰화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디지털자산에 우호적인 정책 기조를 보이면서 은행과 자산운용사 등 전통 금융회사의 블록체인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데이터 제공업체 RWA.xyz에 따르면 토큰화 자산의 시장 규모는 약 370억달러까지 증가했다.
특히 MMF는 토큰화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역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MMF는 국채와 기업어음 등 단기 저위험 자산에 투자해 안정적인 가치를 추구하면서도 투자자에게 이자 수익을 제공한다. 달러 등 법정화폐에 가치가 연동되지만 일반적으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스테이블코인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금융회사들은 토큰화 MMF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거나 스테이블코인을 보완·대체할 수 있는 상품으로 개발하고 있다. 디지털 지갑을 제공하는 리테일 유통업체와 토큰화 현금을 활용하려는 기업 재무 담당자, 담보 운용 효율성을 높이려는 자본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다.
블랙록은 토큰화 펀드 시장에 일찍 진출한 금융회사 중 하나다. 2024년 출시한 달러 표시 토큰화 펀드 ‘비들(BUIDL·블랙록 USD 인스티튜셔널 디지털 유동성 펀드)’의 운용자산은 약 27억달러까지 늘었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도 월가에서 토큰화의 확산을 적극적으로 주장해왔다.
지난달에는 미국 예탁결제기관 DTCC가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블랙록 등 40개 금융회사와 함께 토큰화 증권 거래 시험을 진행하는 등 전통 금융시장 전반에서 블록체인 기반 인프라 구축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한나 윈터 블랙록 디지털캐시 총괄은 “토큰화는 시장 인프라를 현대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라며 “기업들이 내부 자금 지급 방식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개인 간 직접 전송 기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