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문신男 5100명 한곳에 가둔다"…공포의 교도소 건설하는 이 나라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권혜미 기자I 2026.10.16 19:03:00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코스타리카, 교도소 '카코' 개소식 열어
엘살바도르 감옥 '세코트' 벤치마킹해
"범죄와의 싸움에서 결정적인 역할"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엘살바도르의 악명 높은 초대형 교도소 ‘세코트’(CECOT)를 벤치마킹한 대형 교도소가 중미 코스타리카에도 문을 열었다.

지난 2024년 6월 11일 나입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엘살바도르 내 여러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던 2000명 이상의 갱단 조직원들을 새로 지어진 초대형 교도소(CECOT)로 이송하고 공개한 사진.(사진=AFP 연합뉴스)
지난 2024년 6월 11일 나입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엘살바도르 내 여러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던 2000명 이상의 갱단 조직원들을 새로 지어진 초대형 교도소(CECOT)로 이송하고 공개한 사진.(사진=AFP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라나시온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코스타리카 정부는 전날 산라파엘 데 알라후엘라에서 ‘조직범죄자 대응센터’(카코·Cacco) 개소식을 열었다.

이 교도소는 3만1000㎡(약 9400평) 규모로 최대 51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각각 10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5개 시설로 이뤄졌다.

수감자들은 주황색 죄수복을 착용해야 하며 야외 활동은 하루 1시간으로 제한된다. 외부인과의 면회 역시 엄격하게 통제된다.

라우라 페르난데스 코스타리카 대통령은 개소식에서 “범죄와의 싸움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온 자매국 엘살바도르에, 그리고 이 프로젝트가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에게 크고 진심 어린 포옹을 보낸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들은 16일 교도소 운영 노하우와 시설 등을 견학하기 위해 엘살바도르 세코트 교도소를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마약 조직의 범죄에 오랫동안 시달려온 중남미 우파 정부들은 엘살바도르의 범죄 소탕 성과에 자극받아 저마다 규모가 큰 교도소를 짓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에콰도르는 1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교도소를 건설 중이고, 페루 정부도 마약 카르텔 조직원들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교도소를 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코스타리카 '조직범죄자 대응센터'(카코·Cacco).(사진=AFP 연합뉴스)
코스타리카 '조직범죄자 대응센터'(카코·Cacco).(사진=AFP 연합뉴스)
세코트는 엘살바도르 테콜루카 인근 외딴 지역 165만㎡에 이르는 부지에 건물 면적 23만㎡ 규모로 세웠다. 부지 면적만 보면 서울 윤중로 둑 안쪽 여의도 면적인 290㎡의 절반 이상이다.

중남미 대륙 최대 규모 감옥으로 알려졌으며 한 번에 4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11m가 넘는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쳐져 있고, 전기 울타리와 19개의 망루 및 전신·소포 스캐너 등도 설치돼 있다. 850여 명의 군·경 인력이 경비견 등과 함께 보안을 맡는다.

다만 세코트는 엘살바도르의 범죄율을 크게 낮추는 데 기여했지만, 인권 사각지대라는 비판도 동시에 받고 있다. 부켈레 대통령은 2022년 비상사태 선포 후 9만명 이상을 갱단 용의자로 체포해 구금한 바 있다. 인권 단체들은 이 중 3분의 1이 무고할 것으로 추산한다.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자 부켈레 대통령은 전날 다수의 수감자를 석방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수감자 50%가 사면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위원회가 각 사례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모든 테러리스트가 체포될 때까지”라며 비상사태는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