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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범욱 감독, 신작 개봉 일주일 앞두고 별세… 향년 4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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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백 기자I 2026.07.28 17: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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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사고 치료 받던 중 28일 세상 떠나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 개봉 연기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허범욱 감독이 화재 사고로 치료를 받던 중 별세했다. 향년 43세. 이에 따라 다음 달 5일 개봉 예정이었던 장편 애니메이션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의 개봉이 잠정 연기됐다.

허범욱 감독.
허범욱 감독.
배급사 인디스토리는 28일 공식입장을 내고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를 연출한 허범욱 감독이 지난 23일 발생한 화재 사고로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새벽 유명을 달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작품의 개봉을 기다려 주신 관객 여러분과 언론 관계자 여러분께 갑작스럽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진심으로 무거운 마음”이라며 “8월 5일로 예정됐던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의 개봉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배급사는 “추후 개봉 및 관련 일정은 유가족과 제작진이 마음을 추스른 뒤 다시 안내드리겠다”며 “깊은 이해와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영화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 포스터.(사진=인디스토리)
영화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 포스터.(사진=인디스토리)
2009년 단편 애니메이션 ‘평범한 식사’로 데뷔한 허 감독은 2014년 첫 장편 애니메이션 ‘창백한 얼굴들’로 제30회 홀랜드애니메이션영화제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내달 개봉할 예정이었던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는 인간이 되려는 ‘돼지’와 짐승이 되려는 ‘인간’이 뒤엉킨 하드보일드 지옥동화로, 거대한 ‘시스템의 통제’에서 벗어나려는 돼지 ‘H’와 인간 ‘정석’의 생존 투쟁을 통해 현대사회의 폭력성과 인간성의 본질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세계 최대 애니메이션영화제인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를 비롯해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브뤼셀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전 세계 35개 영화제에 잇따라 초청되며 올해 애니메이션 최대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고인의 빈소는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 특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0일 오전 8시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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