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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유류할증료 폭탄"…'고유가에 발목' 항공주, 암흑기 길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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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라 기자I 2026.03.18 17:39:31

고유가 직격탄 맞은 항공주 이달 8~16%대 하락
유류비 부담 확대로 수익성 압박 심화
유류할증료 인상에도 비용 부담 상쇄 ''제한적''
증권가 "고유가, 주가 변동 요인…주시 필요"
여객 수요 회복 지속·항공우주 사업…중장기 성장요소로 부각

[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항공주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유류비 부담 증가에 따른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항공우주 부문 성장과 여객 수요 증가세가 반등 여지를 만들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인공지능(AI)로 생성한 이미지.
1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은 이달(3일~18일) 들어 9.25% 하락했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272450)·제주항공(089590)·티웨이항공(091810) 등도 8~16%대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항공주 전반이 부진한 이유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비용 부담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 차질로 유류 공급 불안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90~100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

항공사는 전체 비용의 20~30%를 연료비로 부담하는 구조다.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할수록 수익성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항공사들은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대폭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비용 증가분을 모두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구책에도 불구하고 고유가가 이어질 경우 항공사들의 손익 악화는 불가피한 상황인 것이다.

증권가에서도 고유가에 따른 유류비 증가를 항공주 주가 변동 요인으로 주시하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사들이 비축해 둔 항공유로 일부 대응 중이지만 다음 달부터는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도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반등으로 항공업계에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이 조성됐다”며 “여객 수요는 견조하지만 비용 부담 추이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결국 신성장 사업과 여객 수요 지속 등이 항공주들의 중장기 성과를 가를 것이란 전망이다. 대형사와 LCC 간 전략 차별화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항공우주·방산 사업 확대로 새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선을 보이고 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항공우주 부문 수주잔고 확대로 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며 “무인기와 군용기 사업이 본격화하는 2030년대 초반에는 매출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2만9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상상인증권도 목표가를 3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일본, 중국 등 중단거리 노선에 강점을 가진 LCC에 대해서는 여객 수요 추이 점검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올해 1~2월 성수기에 국제선 여객은 11% 증가했다”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제주항공 등은 유가 리스크만 해소된다면 즉각적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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