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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추격서 살아남으려면 초격차 투자”…삼성·LGD, “정부 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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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민 기자I 2026.10.01 16: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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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 “기업 노력만으론 한계”…세액공제 확대 강조
LGD “압도적·차별화 기술 필요”…직접환급제 요청
AI 활용 생산혁신 속도…소부장 확산·신시장 확대 과제
“디스플레이 사실상 韓中 싸움…산업전략 재정비해야”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중국의 거센 추격에 맞서 국내 디스플레이업계가 기술 초격차를 이어가기 위한 정책 지원 확대를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생산 혁신과 차세대 기술 투자를 이어가는 동시에 세제 혜택과 인프라 등 투자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산업안보가 된 디스플레이, AI로 이끄는 초격차’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송재민 기자)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산업안보가 된 디스플레이, AI로 이끄는 초격차’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송재민 기자)
허철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1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산업안보가 된 디스플레이, AI로 이끄는 초격차’ 정책토론회에서 “디스플레이는 전자산업의 주도권과 국가 안보를 좌우하는 핵심 전략자산이 되고 있다”며 “AI가 경쟁의 판도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AI를 소재 설계와 검사 등에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불량률을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폴더블·슬라이더블 등 새로운 폼팩터와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시장도 준비 중이다. 특히 8.6세대 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에는 4조원 이상을 투자해 지난 7월 양산에 돌입했다.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게 삼성디스플레이의 입장이다. 허 부사장은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고 격변하는 글로벌 환경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이월기간을 현행 10년에서 20년으로 늘리고 전력·용수·도로 등 핵심 인프라를 적기에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산업안보가 된 디스플레이, AI로 이끄는 초격차’ 정책토론회에서 허철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왼쪽 세 번째)과 이한구 LG디스플레이 그룹장(왼쪽 두 번째) 등 참석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송재민 기자)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산업안보가 된 디스플레이, AI로 이끄는 초격차’ 정책토론회에서 허철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왼쪽 세 번째)과 이한구 LG디스플레이 그룹장(왼쪽 두 번째) 등 참석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송재민 기자)
LG디스플레이 역시 중국과의 경쟁에서 결국 기술력이 생존을 좌우할 것으로 봤다. 이한구 LG디스플레이 그룹장은 “중국의 추격 상황에서 살아남는 방향은 압도적이고 차별화된 기술”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4년부터 자체 맞춤형 AI를 개발·생산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설계 분야에서는 기존 한 달가량 걸리던 작업을 AI를 활용해 8시간으로 줄인 사례도 소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정부에 ‘직접환급제’를 요청했다. 생산시설과 연구개발(R&D)에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산업은 투자로 적자가 발생하면 법인세에서 투자액 일부를 공제하는 현행 제도의 혜택을 당장 받기 어렵다. 이에 적자가 난 해에도 세액공제액 일부를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파주 등 접경지역의 특수성을 정부가 설계 중인 ‘지방우대지수’에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업계에서는 AI 경쟁력이 대형 패널업체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상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무는 협회 조사 결과 중소기업의 30%는 AI 활용 경험이 거의 없고 36.2%는 도입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대기업의 AI 활용 경험을 협력사로 확산하고 정부가 초기 도입 자금과 컨설팅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수요처를 확보하는 것도 과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자율주행·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확산에 따른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전투기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 방산 분야가 새로운 시장으로 거론됐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패널 개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차량 적용·검증까지 정부 R&D 지원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상무는 “반도체나 AI가 여러 국가가 참여하는 다자간 산업이라면 디스플레이는 사실상 중국과 한국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전환과 신시장 확대, 공급망 변화가 본격화한 만큼 2023년 정부가 내놓은 디스플레이 산업 혁신전략도 변화한 환경에 맞춰 새롭게 마련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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