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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흥국생명, 후순위채 증액·저리 발행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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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 기자I 2025.10.30 14:52:19

''지주 편입 효과'' 동양생명 수요예측서 6배 자금 확보
흥국생명, 증액·저리 발행 유력…킥스 최소 5%p 상승
“킥스 관리 부담 생보사 자본확충 러시…손보사 여유"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동양생명과 흥국생명이 지급여력비율(킥스·K-ICS) 관리를 위해 후순위채 발행에 나서는 가운데 수요예측에서 계획보다 많은 주문이 몰리는 등 증액·저리발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내달 4일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계획했으나 지난 27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628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목표액의 6배가 넘는 자금이 몰린 셈이다.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증액 발행이 확정적이다. 공모 희망금리는 연 3.3~3.8%였으나, 실제 모집은 연 3.65% 수준에서 마무리했다.

이번 흥행의 배경에는 신용등급 상향 효과가 있다. 동양생명은 지난 7월 우리금융그룹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후순위채 신용등급이 기존 AA-에서 AA로 한 단계 올라섰다. 시장 관계자는 “우리금융 편입으로 투자자들의 심리적 안정감이 높아졌고 그룹 내 연계 영업 시너지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후순위채 발행으로 동양생명의 자본적정성도 크게 개선할 전망이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9월 약 3482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상환으로 킥스가 하락했지만 이번 발행을 통해 보완자본을 확충한다”며 “발행 이후 킥스는 150%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동양생명의 킥스는 177%(경과조치 적용 후)로 증액 발행 시 181.1%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산한다.

흥국생명도 후순위채 발행을 앞두고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이사회에서 2000억원 규모의 발행을 결의한 흥국생명은 시장 분위기를 고려할 때 증액·저리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후순위채 신용등급(AA-)을 보유한 미래에셋생명이 지난 16일 수요예측에서 2000억원 모집에 3940억원이 몰리며 발행 규모를 3000억원으로 늘리고 금리를 연 3.8%로 확정했다.

흥국생명은 올해 2월에도 1000억원 발행 계획을 2000억원으로 증액한 바 있다. 이번에도 수요예측이 흥행한다면 증액 가능성이 있다. 일단 흥국생명은 내달 예정한 800억원 규모의 기존 후순위채 조기상환 재원과 재무건전성 제고에 투입할 방침이다. 2000억원 수준으로 발행해도 킥스 비율은 상반기 말 기준 159.2%(경과조치 적용 전)에서 약 5%포인트 상승할 전망이다.

연말로 갈수록 보험사가 자본적정성 관리를 위해 후순위채 발행을 이어갈 가능성도 커졌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생명보험사는 킥스 관리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라 후순위채 발행 수요가 높지만 손해보험사는 아직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며 “현시점에서 손보사의 자본성 증권 발행 계획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2분기 기준(경과조치 적용 전) 국내 생명보험사 14곳의 평균 킥스는 164%, 국내 손해보험사 16곳은 189.3%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IFRS17 회계기준 도입에 따라 보험사들의 건전성 부담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지난 6월 킥스 권고 기준을 기존 150%에서 130%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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