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와 관련해 참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국내 원전 설계·조달·시공(EPC) 기업들에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 참여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에너빌리티와 삼성물산 등 원전 관련 기업들이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분 확보에 나서는 방안이 거론되는 가운데 SK그룹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이다.
이번 저분 인수 논의는 한미간 대미 투자 협의와 맞물려 있다. 양국은 미국 내 원전 8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과 국내 민간 기업 컨소시엄을 통해 웨스팅하우스 지분 5~10%를 확보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SK그룹이 앵커 투자자로 참여하면 컨소시엄의 자금 조달 등을 구체화하는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SK그룹은 그동안 글로벌 원전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해왔다. 대표적으로 빌 게이츠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미국 원전 기업 테라파워에 투자하며 차세대 원전 사업과의 접점을 넓혀왔다. 웨스팅하우스 투자는 기존 차세대 원전 중심의 투자 영역을 대형 원전 사업과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인프라 수요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도 앞서 웨스팅하우스 지분 확보의 전략적 의미를 강조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웨스팅하우스 지분 확보와 관련해 “지분을 확보하면 그만큼 웨스팅하우스와의 관계가 좋아지고 미국 정부하고도 원만하게 되며, 앞으로 미국 및 제3국 시장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계 관계자는 “여러 방안 가운데 하나로 검토되고 있는 단계”라며 “출자 규모와 참여 방식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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