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中 상업 우주산업 급성장…"美 안보 위협할 수도"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정유 기자I 2026.07.29 15:03:31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美전략국제문제연구소 보고서 발간, 中우주산업 겨냥
中상업 우주기업 단기간 600개로 확대, 中정부와 긴밀
"인민군 위협만 주목했던 美, 우주생태계 확장 경계해야"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중국 상업용 우주산업의 급성장이 향후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해 10월 중국이 발사한 선저우 21호. 이번 기사 내용과는 관계가 없음. (사진=AFP)
지난해 10월 중국이 발사한 선저우 21호. 이번 기사 내용과는 관계가 없음. (사진=AFP)
29일 파이낸셜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최근 보고서를 내고 중국 상업용 우주산업이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14년 민간 투자가 허용된 이후 중국의 상업 우주산업 생태계에서 활동하는 기업 수는 과거 수십개 수준에서 최근 600개까지 늘었다. 우주 발사 서비스, 위성통신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중국내 곳곳에서 항공우주 제조 도시가 조성되고 있고, 위성을 실은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장소 및 시설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그간 중국 위성 발사 시장을 독점해왔던 국영 창정로켓에 맞써 약 10개 이상의 스타트업들이 탄생하기도 했다.

CSIS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상업 우주기업들 대부분은 표면적인 민간기업들이지만, 실제론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보고서는“중국 인민해방군에 이익이 되는 우주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를 이끈 전 미국 국방부 고위 관료인 카리 빙컨은 “미국은 인민해방군의 우주 위협과 달 계획에만 주목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상업 우주산업 발전은 놀라운 속도와 규모로 진행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관심은 부족하다”고 했다.

대표적인 중국의 상업 우주기업은 궈왕, 첸판 등이 있다. 해당 기업들은 각각 1만기 이상의 위성을 궤도로 쏘아올릴 계획인데, 이는 미국의 대표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직접적인 경쟁을 이끌 수 있다. 중국은 민간, 군사 등 모두에 활용할 수 있는 저궤도 광대역 네트워크 구축도 추진 중이다.

더불어 보고서는 중국이 대규모 자동화 ‘기가팩토리’를 구축해 연간 4100~5000기의 위성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년 전 연간 500기 수준과 비교하면 비약적 증가다. 빙컨은 “베이징은 상업 우주 생태계 육성으로 스타트업을 키우고 산업화를 대규모로 진행하고 있다”며 “중국 경제, 군사력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중국이 전기차 분야에서 활용했던 전략을 우주산업에도 적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했다. 중앙의 지시, 지방간 경쟁, 산업 보조금, 선택적 시장 개방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산업의 혁신을 촉진하고 글로벌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보고서는 “쟁점은 단순히 로켓과 위성에만 그치지 않는다. 상업 우주 시스템은 점차 글로벌 통신, 정보 접근, 경제 활동, 국가 역량을 떠받치는 인프라가 되고 있다”며 “해당 생태계를 설계하는 국가가 더 넓은 글로벌 전략 환경도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즈 등도 중국의 우주기업들이 이란전쟁 과정에서 중동의 미국 자산을 겨냥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아직까지 중국의 상업용 우주 발사 분야는 미국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중국 기업들이 스페이스X의 재사용형 팰컨9에 견줄 수 있는 중·대형 발사 능력을 갖춘다면, 미국의 글로벌 경쟁력을 잠식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빙컨은 “미국이 중국의 상업 우주모델 발전 과정을 면밀히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