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당초 올해 말 종료 예정이던 무비자 조치의 적용 기한을 2026년 12월 31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에는 한국, 일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등 기존 대상국 45개국이 모두 포함됐으며, 스웨덴이 새롭게 무비자 대상국으로 추가됐다.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국가는 한국·일본 등 아시아 6개국을 비롯해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32개국과 호주·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2개국, 브라질·아르헨티나·칠레 등 중남미 5개국이다. 해당 국가의 일반여권 소지자는 관광, 비즈니스, 친지 방문, 환승 등의 목적으로 최대 30일간 중국에 체류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내수 경기 회복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해부터 비자 면제 국가를 단계적으로 확대해왔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무비자 입국 대상국에 포함됐다.
이번 연장은 최근 한중 관계 개선 분위기와도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APEC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한국과 소통을 강화하고 협력을 심화하며, 공동 이익을 확대하고, 함께 도전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무비자 입국 조치 확대가 중국의 소비 둔화와 부동산 침체를 관광으로 메우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이번 조치가 대외 개방 강화와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한 정책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확대하고, 외국과의 왕래를 편리하게 하기 위해 무비자 정책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