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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측 "팔다리 잡고 영장 강제집행…반드시 법적책임 묻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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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오현 기자I 2025.08.07 13:51:25

특검, 7일 오전 체포영장 집행 후 실패
윤측, 강제인치 반발하며 기자회견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특검이 체포영장을 집행하며 물리적인 강제력을 동원했다며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배보윤 변호사(왼쪽)과 송진호 변호사 (사진=JTBC 유튜브)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7일 오후 서울 고등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전 실시된 특검의 윤 전 대통령 체포 시도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배보윤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이 진술을 거부하겠다고 사전에 통보를 했음에도 오늘 오전에 물리적 강제력을 행사해서 강제인치하겠다는 것 자체가 진술을 강요하는 것과 다름 없다. 형사적으로 강요죄이고 그 자체로 가혹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이 물리적 강제력을 행사해서 인치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서는 엄중한 형사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송진호 변호사 역시 “구속된 피의자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서 팔다리를 잡고 다리를 들고 끌어 내려는 건 사법역사상 처음”이라고 분개하며 법리적인 검토를 마친 뒤 관련자들을 고발하겠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윤 전 대통령이 완강히 거부하면서 물리적 대치 상태가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단 게 윤 전 대통령 측 설명이다. 특검 측에선 총 3~4명이 집행과정에 참여했고, 검사 1명, 경찰 1명, 수사관 1명이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송 변호사는 “65세 노인에 10여명이 달라붙어서 앉아 있는 대통령을 양쪽에서 팔을 끼고 다리를 붙잡고 차량에 탑승시키려 했다”며 “그 과정에서 완강히 거부하니까 의자를 통째로 들고 윤 전 대통령을 들어서 같이 옮기려 했고, 그 과정에서 의자가 빠졌고 윤 전 대통령이 바닥에 철썩 떨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은 체포 시도 무마 후 변호인들과 접견 후 오전 11시께 의무실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배 변호사는 “수감돼 있는 전국의 재소자뿐 아니라 형사처벌 처지에 있는 사람들의 인권을 위해서도 향후에 이런 인권침해적인 조치나 행위가 반복되지 않길 간곡히 바라는 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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