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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도, 유인촌 전 장관도 "아버지"…문화·정치권 故 최불암 한 마음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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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기자I 2026.10.30 16: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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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故 최불암, 세상 향한 따뜻한 마음 보여줘"
김민석 대표 "30년 전 경쟁했던 것은 영광"

[이데일리 김가영 기자] ‘국민 배우’를 넘어 ‘국민 아버지’라 불린 배우 최불암이 세상을 떠나자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정계·문화계 인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KBS
사진=KBS
이 대통령은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배우 최불암 선생님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선생님께서 출연하신 작품 속 인자한 목소리와 호탕한 웃음소리가 여전히 생생하다. 우리 시대의 아버지로 오랜 세월 국민 곁을 지켜주신 선생님을 기억하겠다”는 글을 게재해 고인을 추모했다.

그러면서 “‘좋은 배우가 되려면 자신이 먼저 사람이 돼야 한다’는 말씀처럼, 선생님은 연기를 넘어 사람과 세상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셨다”며 “사회의 그늘을 살피고 어려운 이웃의 아픔을 돌아보려 하셨던 선생님의 뜻을 깊이 새기겠다”고도 덧붙였다.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고인과 특별한 인연을 가졌다. 배우로 첫 발을 디뎠던 MBC ‘강남가족’(1974)에서 부자 호흡을 맞춘 데 이어, 1980년 첫 방영된 MBC ‘전원일기’에서 다시 한번 부자로 재회해 무려 22년 간 함께했다.

유 전 장관은 오랜 인연을 가진 만큼 “제겐 가족”이라며 “평상시에도 늘 ‘아버지’라고 불렀다”고 고인을 떠올렸다.

고인은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고 재활을 받았으나, 최근 건강이 악화해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장관은 “근래 두 세 달 정도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며 “좋아지면 만나자, 좋아지면 보자고 했고 9월 쯤엔 볼 수 있을 거라고 했는데 부고를 받게 돼 안타깝고 아쉽고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배우 선배이기도 한 고인을 떠올리면서 “요즘 100세 시대라고 하고, 충분히 더 계시면서 우리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실 수 있는 그런 분이셨는데, 그런 부분이 아쉽다”며 “더 좋은 드라마, 좋은 프로그램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마음의 위로도 되고 그런 역할을 하셔야할 분인데 아쉽다. 그래도 편히 잘 가셔서, 후배들 잘 하고 있나 내려다보고 계실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고인은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신한국당 후보로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했지만 안타깝게 낙선한 바 있다. 당시 경쟁자였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년 전 영등포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보급 배우’인 선생님과 경쟁했던 것은 영광이었다”며 “선거가 끝난 후 제게 ‘국보급 정치인이 되어 달라’고 당부해 주신 덕담에 한참 못 미치지만, 그 말씀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고인은 드라마 ‘수사반장’에서 정의로운 박 반장으로, ‘전원일기’에서는 푸근한 김 회장으로 우리 곁에 오랜 세월 함께해 온 국민 배우”라며 “우리 곁에서 호탕하게 웃어 주시던 최불암 배우님의 모습은 이제 추억으로 남겠지만, 고인의 따뜻한 삶과 가르침은 세대를 넘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SNS를 통해 “연기에 대한 한결같은 열정과 후배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먼저 살피셨던 우리 시대의 진정한 어른”이라며 “고단한 하루를 위로해 주셨던 그 웃음을 오래도록 간직하겠다”고 추모에 동참했다.

지난 6월 고인의 병문안을 가 함께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던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6월 병실로 찾아뵈었을 때 특유의 호탕한 웃음으로 맞아주시며 ‘머잖아 퇴원하면 막걸리 한잔하자’고 따뜻하게 손잡아 주셨던 선생님”이라며 “끝내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먼 길을 배웅하게 되어 먹먹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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