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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부터 업무까지 대신한다…오픈AI ‘닷츠’ 참전, 불붙은 AI 비서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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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관 기자I 2026.09.30 18: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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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뮤즈’ 돌풍에 맞불…답변 넘어 ‘알아서 일하는 능동형 AI’로 진화
직원 14명 스타트업 ‘인스팅트’도 참전…투자금 쏠리며 몸값 13조원 껑충
스페이스X 기업용 ‘그록 봇’도 급성장…빅테크·유니콘 주도권 쟁탈전 격화
결제·이메일 접근 필수적…개인정보 보호·오작동 통제 등 신뢰 확보 과제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사용자의 질문에 답을 내놓는 데 그쳤던 인공지능(AI)이 식당 예약부터 복잡한 업무 처리까지 스스로 실행하는 능동형 ‘AI 비서(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다. 메타 플랫폼스의 AI 비서 ‘뮤즈(Muse)’가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자,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대항마 ‘닷츠(Dots)’를 전격 공개하며 맞불을 놓았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오픈AI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DevDay)에서 새로운 AI 비서 닷츠를 선보였다. 예를 들어 닷츠는 고객의 요구 사항이 바뀌면 영업 제안서를 알아서 수정하고, 챗봇 창을 벗어나 업무용 메신저인 슬랙이나 챗GPT, 마이크로소프트(MS) 팀즈 등과 연동해 스스로 작업을 수행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어린 시절 영화에서 봤던 멋진 AI에서 영감을 받았다. 언제나 당신 편이 돼 주는 조수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월 100달러(약 13만5000원) 요금제 가입자는 닷 1개를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마켓워치는 닷츠를 두고 “여행 일정을 짜거나 구독을 해지하는 등 삶을 편하게 해주는 AI 에이전트 열풍에 대한 오픈AI의 대답이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능동형 AI 열풍에 불을 지핀 것은 메타다. 메타가 지난 8일 출시한 뮤즈는 사용자의 이메일·일정·결제 앱과 연결돼 여행 예약, 공과금 관리, 상품 구매 등을 대신 처리한다. 길 루리아 D.A.데이비슨 기술리서치 총괄은 “뮤즈는 사용자 환경 문제만 해결되면 AI가 어떤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지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도 AI 비서 기업의 몸값이 폭등하고 있다. 노아 신이 창업한 AI 비서 스타트업 ‘인스팅트’는 지난 28일 10억달러(약 1조3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단숨에 기업가치 100억달러(약 13조5300억원)를 인정받았다. 직원이 14명에 불과하지만 몸값은 불과 한 달 만에 4배로 뛰었다. 이 회사의 AI 비서는 자체 전화번호와 컴퓨터를 활용해 식당 예약이나 장보기 등을 능숙하게 처리한다. 스페이스X가 지난달 내놓은 기업용 AI 비서 ‘그록 봇’ 역시 주간 24%의 이용자 증가율을 기록하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실행 범위가 넓어질수록 위험도 커진다. AI 비서가 일을 대신하려면 이메일과 일정, 결제 관련 정보 등 지극히 민감한 개인 데이터에 접근해야 하는데 잘못된 판단으로 정보 유출이나 원치 않는 거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를 의식한 듯 오픈AI는 사용자가 닷츠가 ‘할 수 없는 일’을 규칙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금전 결제 등 민감한 작업은 명시적 승인을 거치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올트먼 CEO는 “사용자가 안심할 수 있는 수준까지만 닷츠에 책임을 맡길 수 있다”며 신뢰 확보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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