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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컨설팅 기업 베인앤컴퍼니가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알리바바와 틱톡샵, 쉬인, 테무 등 중국 온라인 쇼핑 업체들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와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점유율이 50%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관세로 인해 위축되기보다는 중국 소매업의 국제화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며 “온라인 구매력이 낮은 시장에서 특히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알리바바의 타오바오가 올해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11월 11일) 쇼핑 프로모션을 20개 지역으로 확대한 점에 주목했다. 이는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블랙프라이데이와 경쟁 구도에 놓인 세계 최대 쇼핑 이벤트가 중국을 넘어 글로벌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짚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광군제를 중국어뿐 아니라 영어로도 홍보하기도 했다.
중국 업체들이 해외 시장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는 자금 조달이다. 핀테크 스타트업 펀드파크는 지난 1년간 중국 소상공인에게 30억 달러 규모의 해외 전자상거래 대출을 지원했다. 이는 기존 6년간 동일 금액을 대출하는 데 걸린 기간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펀드파크는 골드만삭스와 HSBC로부터 총 7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유치했으며,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자금 분석 시스템을을 위해 7100만달러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동남아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요인 중 하나는 중국 시장에서 축적한 경험이다. 라이브 커머스, 빠른 상품 기획 및 출시,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 등은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무기가 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실제로 아마존은 2019년 중국 내 마켓플레이스를 철수한 바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지난해 기준 총 거래액(GMV)이 2조3200억달러로, 미국(1조500억달러)의 두 배를 넘는 규모를 기록했다. 동남아 가운데선 인도네시아에서 지난해 총거래액 규모가 620억달러에 달했다. 이어 태국과 베트남이 각각 300억달러, 필리핀은 200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중국 상거래기업이 모든 시장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는 건 아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알리바바 산하 ‘라자다’가 현지 기업 ‘쇼피’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으며 미국 시장에서는 아마존과 월마트가 여전히 주도권을 쥐고 있다.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미국 온라인 시장의 약 95%는 비중국계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