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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법인카드 남용 의혹에 “정당한 행사경비 지급…기록·근거 있어”

김형욱 기자I 2018.10.01 21:59:49

김진태 의원 "5년간 200억원 사용…도덕적 해이" 주장
KDI "주말·리조트 결제는 국제행사 준비 위한 것" 반박

한국개발연구원 로고. KDI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김진태 의원(자유한국당·정무위)이 제기한 법인카드 남용 의혹에 정당한 행사경비 지급이었다고 설명했다.

KDI는 1일 보도해명자료를 통해 “의혹이 제기된 법인카드 해외 호텔 사용은 포럼 등 행사 개최에 따른 경비 지급”이라며 “법인카드는 업무상 정당한 필요로 활용했으며 관련 기록과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은 이날 김진태 의원이 KDI로부터 받은 5년 법인카드 사용 내용을 근거로 리조트, 백화점, 초호화 레스토랑 등에서 4만5000차례에 걸쳐 200억원을 결제했다며 국책연구기관의 도덕적 해이라고 비판했다.

문제점으로 지적된 한화호텔앤드리조트(주)나 리솜리조트 등 명세는 신흥국에게 우리 경제발전 경험을 전수하기 위한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국가별 사업 중간보고회와 정책실무자 연수, 워크숍 등 행사 개최에 따른 회의장 대관료와 숙박비라는 게 KDI의 설명이다. 디즈니리조트 역시 미국 광고산업 규제 제도를 파악하기 위한 해외출장 과정에서의 숙박비 지급 내역이라고 밝혔다. KDI 관계자는 “임시연구원 등이 집행한 호텔비 결제는 행사담당 주관자 한 명이 전체 행사경비를 일괄 집행해 발생한 것”이라고 전했다.

백화점과 면세점, 갤러리 카페에서의 법인카드 결제 또한 해외 고위급 인사에 대한 선물용 기념품 구입, 해외출장자 비상의약품 구입, 백화점 내 가맹 식당에서의 간담회 개최 때 발생한 것이라고 KDI는 설명했다. 주말에 법인카드를 쓴 것도 출장이나 행사 등 명확한 근거에 따라 기관장 승인 후 집행한다고 부연했다. KDI는 “데이트 코스로 불린다고 지적된 ‘갤러리카페’는 서울 고속터미널 인근 일반 음식점이지 초호화 레스토랑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KDI는 항공비 경비가 많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횟수와 결제내역이 큰 것은 KSP 사업 특성상 다수 외부 연구진과 전문가가 동행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DI는 또 “일등석을 타는 직원은 없으며 선임연구위원이나 최상위 부서장은 규정에 따라 8시간 이상 탑승에 한해 비즈니스석을 탄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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