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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 상장은 모회사와 자회사가 동시에 증시에 올라 있는 구조로, 이익은 분산되는 반면 피해는 모회사 주주에게 집중된다는 점에서 오랫동안 문제로 지적돼왔다. LG화학(051910)이 배터리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별도 상장한 이른바 ‘쪼개기 상장’이 대표적 사례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상장 심사 시 중복 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예외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심사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해외 거래소 상장의 경우에도 모회사 이사회에 주주 충실의무가 부여되는 방향으로 정부안은 마련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에 따르면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기업집단은 92개, 소속 계열사는 3301개에 달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5200조원 가운데 중복 상장된 시가총액이 1000조원을 넘는다”며 “이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미국의 400배, 중국의 10배, 대만의 7배, 일본의 5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에 30% 할인을 적용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배구조 문제와 중복 상장을 꼽으면서 “중복 상장을 원천 금지하면 밸류에이션이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시가총액도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년 투자자 대표로 발언한 한서경씨도 “이미 상장된 모회사가 알짜 자회사를 별도 상장하는 관행은 대표적인 저평가 요인”이라며 “모회사 펀더멘털을 이중으로 계산하는 ‘더블카운팅’을 유발하고 기존 주주를 손해 구조로 몰아넣는 것이 젊은 세대의 국내 증시 신뢰를 갉아먹는다”고 지적했다.
이번 방침은 국내 증시의 저평가 요인을 해소하고 주주가치를 높여 시장을 활성화하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자회사 IPO로 자금 조달을 계획했던 기업들은 대안 마련이 불가피해졌다.
대표적으로 HD현대의 로봇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출범한 HD현대(267250)로보틱스와 SK 자회사 SK(034730)에코플랜트의 상장 계획이 영향권에 들어올 전망이다. LS는 핵심 계열사인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을 추진하다 이 같은 정부 기조와 투자자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결국 철회를 결정했다.
현대차(005380)·기아(000270)·현대모비스(012330)가 지분 약 56%를 보유한 로봇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IPO 추진도 논란이 예상된다. 이 회사가 해외에 상장될 경우 모회사의 기업가치가 중복 산정되는 더블카운팅 문제나 투자 자금이 자회사로 쏠리는 지주사 할인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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