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2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에서 LG화학은 사장 1명을 비롯해 신규 상무 선임 7명 등 총 8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글로벌 수요 부진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인재를 발탁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
김 사장은 1968년생으로 한양대학교에서 공업화학을 전공하고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1996년 LG화학에 입사한 이후 반도체소재사업담당, 전자소재사업부장, 첨단소재사업본부장 등 첨단소재 분야의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쳤다. 또 LG화학과 ㈜LG에서 경영전략과 신사업개발을 담당하며 전략 수립 및 실행 경험을 쌓았다. 이를 통해 글로벌 사업 감각과 전략적 통찰력을 겸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LG화학은 핵심 사업인 석유화학 사업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이 기초 석유화학 제품의 자급률을 높이는 정책을 실시하며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면서다. LG화학의 석유화학 사업은 2023년부터 올해까지 계속 적자를 내고 있으며, 올 3분기 누적 적자만 1170억원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김 사장은 석화 사업재편 중책도 맡았다. LG화학과 GS칼텍스는 현재 외부 컨설팅업체를 선정하고 여수 산단에서 나프타분해설비(NCC) 통합을 논의하고 있다. 여수는 국내 최대 석화산단으로, 국내 전체 에틸렌 중 약 절반이 바로 이곳에서 생산된다. 이 때문에 정부도 여수 사업재편에 압박을 가하는 상황이다.
7년간 LG화학을 이끌었던 신학철 부회장은 이번 인사로 물러난다. 글로벌 기업 3M 수석부회장 출신인 신 부회장은 LG화학에서 2020~2021년 코로나 대유행 위기를 극복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 등 뛰어난 경영 능력을 발휘했다. 이후 탄소배출 저감과 스펠셜티 전환 등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기업의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올해는 한국화학산업협회장으로서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사업재편 작업도 주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