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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의 소명됐나…특검, 소환 하루만에 김건희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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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현 기자I 2025.08.07 13:46:03

7일 오후 1시21분께 청구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 적시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7일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날 첫 소환조사 하루 만에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특검팀은 이날 오후 1시21분께 김 여사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전날 오전 10시23분부터 오후 5시46분까지 특검 조사를 받고, 오후 8시 40분 조서 열람을 마친 뒤 오후 8시52분 조사실에서 퇴실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받는 여러 의혹 중 도이치모터스(067990) 주가조작 개입(자본시장법 위반), 명태균 공천개입(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위반 및 뇌물수수), 건진법사 청탁(알선수재) 등 의혹을 위주로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지난 2009∼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돈을 대는 ‘전주’(錢主)로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9명이 기소돼 대법원에서 전원 유죄 판결이 확정된 바 있다. 법원은 권 전 회장 등 사건 판결문에서 김 여사 계좌 3개와 모친 최은순 씨의 계좌 1개가 시세조종에 동원됐다고 적시했다.

또 김 여사는 2022년 재·보궐선거와 작년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를 통해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한 혐의,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교단 현안을 부정하게 청탁받은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김 여사 의혹의 핵심 키맨들과 김 여사와의 직접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해왔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의혹에 대해 지난 3일 권 전 회장을 소환했고, 지난 5일 이 전 대표에 대한 신병을 확보했다.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 명씨 등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특검팀은 이같은 조사를 통해 김 여사에 대한 범죄 혐의가 소명됐다고 판단하고, 신병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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