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반도체 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특정 종목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들어 반도체 업종 전반이 호조를 보이며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는 12% 상승, S&P500 지수 상승률 6%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표했던 고율 관세가 일부 철회되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이 빠르게 낙폭을 만회하고 랠리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3일(현지시간)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반도체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특히 인공지능(AI) 칩 수요 증가에 따른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속되면서 당분간 이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매크로리스크어드바이저스의 존 콜로보스 테크니컬 수석 전략가는 “현재 SOXX 주가가 이동평균선보다 크게 위에 위치한 것은 강한 상승 흐름의 증거”라며 “향후 1년 내 3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배런스는 이러한 상승세는 특정 종목 중심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매수 유망주로 엔비디아(NVDA), 브로드컴(AVGO), TSMC(TSM)을 언급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14%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예상 매출 1941억 달러 중 약 90%가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향후 5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6%, 주당순이익(EPS)은 연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로드컴 역시 올해 주가가 16%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연 매출 650억 달러 중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향후 3년간 EPS는 연평균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TSMC도 올해 16%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은 317억 달러로, 향후 3년간 EPS는 연 29%씩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AMD(AMD)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LRT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루카스 토미츠키는 “AMD는 AI 반도체 수요에 대한 투자 심리 덕분에 올해 15% 올랐지만 비즈니스 자체에 대한 신뢰보다는 업종 전체의 분위기에 편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AMD의 AI 부문이 폭발적으로 성장 중임에도 시장 기대치를 수차례 하회했으며 향후 엔비디아와 유사한 성능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고평가 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