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탁구채를 건네받은 두 장관은 곧바로 양복 상의를 벗었다. 안 장관이 넥타이를 풀자 고이즈미 방위상도 웃으며 따라 했고, 안 장관은 셔츠 소매까지 걷어 올리며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공을 10번만 서로 넘기자”고 제안하며 이번 탁구가 “우호를 위한 교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가볍게 목례한 뒤 시작된 첫 랠리는 9번 만에 끝났고 두 번째 랠리는 16번까지 이어졌다.
이어 안 장관이 능숙한 자세로 강한 회전이 걸린 서브를 구사하자 현장에 있던 자위대 대원들과 취재진 사이에서 탄성이 터져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스핀이 걸렸다. 역시 잘한다”며 안 장관의 실력을 추켜세웠다. 짧은 네 차례 대결을 끝으로 즉석 경기는 마무리됐다.
경기 후 고이즈미 방위상이 “다른 나라 장관과도 탁구를 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안 장관은 “장관과는 처음이지만 탁구는 매일 친다”고 답했다. 이에 고이즈미 방위상은 “더 연습하겠다”고 웃으며 화답했다.
한편 양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한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간 인도주의적 목적의 수색·구조 훈련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회담이 열린 요코스카는 고이즈미 방위상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최근에도 해외 국방장관들과 스포츠를 통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호주 국방장관과 방위성 부지를 달렸고, 이달 중순에는 미국 국방장관과 함께 운동하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