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AI 검색
AI

치명률 48.6% 에볼라, 국경 넘었다…공항 경유 감염 여부 추적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안치영 기자I 2026.10.26 21:00:36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민주콩고서 4803명 사망…케냐·나이지리아서도 확진
발열 후 확진까지 13일…의료진 등 접촉자 53명 확인
국제 이동 따른 유입 경계…혈액·체액 접촉으로 전파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민주콩고에서 환자 절반 가까이가 숨진 에볼라가 케냐와 나이지리아로 번지면서 해외 유입 우려가 커지고 있다. 두 나라 확진자가 같은 날 우간다 공항을 거친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4분기 중점검역관리지역(자료=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 4분기 중점검역관리지역(자료=질병관리청)
26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서 12년 만에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스위스 국적 여성이 이날 의료용 항공편으로 본국에 이송됐다. 나이지리아 아부자 주재 스위스 외교관의 부인인 이 여성은 상태가 호전돼 의식이 있고 의사소통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격리 중이던 남편도 함께 이송됐다.

방역상 우려되는 대목은 확진 전 동선이다. 이 여성은 남편과 우간다를 여행한 뒤 지난 3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를 경유해 나이지리아 아부자로 돌아왔다. 이후 7일 발열과 인후통 등이 나타나 여러 개인병원에서 진료받았다. 에볼라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은 20일이었다. 증상 발생부터 확진까지 13일이 걸린 셈이다.

나이지리아 보건당국은 의료진 등 접촉자 53명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이들 가운데 추가 확진자는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확진 전 여러 의료기관을 방문한 만큼 접촉자 추적과 감시가 중요한 상황이다.

케냐에서는 이미 추가 감염과 사망이 발생했다. 민주콩고에서 7년간 거주하다 지난 3일 우간다 엔테베 공항을 거쳐 귀국한 케냐인 남성이 5일 에볼라로 숨졌다. 이후 친척과 의료진 등 접촉자 8명이 추가로 감염됐고, 이 가운데 1명이 사망했다. 케냐의 누적 확진자는 9명, 사망자는 2명이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나이지리아 환자와 케냐의 첫 환자가 같은 날 엔테베 공항에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공항에서 두 사람이 접촉했을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있지만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같은 공항을 이용했다는 사실만으로 공항 내 전파가 입증된 것은 아니다.

감염 장소를 둘러싼 국가 간 설명도 엇갈린다. 우간다는 나이지리아 환자가 민주콩고를 방문했다고 주장했지만, 스위스는 민주콩고 방문 사실이 없으며 우간다에서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우간다 당국은 해당 환자의 자국 내 동선을 토대로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다.

유행의 진원지인 민주콩고의 피해는 커지고 있다. 민주콩고 국립공중보건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 발병 선언 이후 누적 확진자는 9876명, 사망자는 4803명이다. 보고된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48.6%에 이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에볼라는 감염 후 2~21일 사이 발열과 피로, 근육통, 두통, 인후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다른 감염병과 구별하기 어려워 해외 방문력과 환자 접촉 여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에볼라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전파되지 않으며, 주로 감염자의 혈액이나 체액과 직접 접촉해 감염된다. 이번 스위스 이송도 확진자를 의료용 항공편으로 옮긴 사례다. 이를 유럽 내 지역사회 확산으로 보기는 어렵다. 질병청 관계자는 “국내 방역에서도 발생 지역 방문자의 증상과 노출 이력을 신속히 확인하고, 의심환자를 조기에 찾아 접촉을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