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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가전 영토 넓히고 애플은 생태계 확장…AI 스마트홈 ‘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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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I 2026.10.07 17: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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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애플, 스마트홈 기기 공동개발
AI '스마트홈' 주도권 경쟁으로 바뀌어
LG 제조·판매에 애플 디자인·SW 결합
아이폰 고객·가전 접점 확대…북미 공략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LG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홈 영역에서 손을 잡는다. 두 회사는 스마트홈 보안과 편의를 위한 기기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애플의 충성도 높은 사용자 기반을 활용해 가전 고객 접점을 넓히고, 애플은 LG전자의 제조·가전 경쟁력을 등에 업고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스마트홈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7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과 LG전자는 비디오 초인종과 스마트 도어락, 보안 카메라, 스마트 온도센서·온도조절기 등 핵심 스마트홈 기기 약 7종을 공동 개발했다.

애플 로고. (사진=AFP)
애플 로고. (사진=AFP)
제품은 LG전자 브랜드로 제조·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가 제조와 판매, 고객지원(AS)을 담당하고 애플은 제품 디자인 방향과 핵심 기능, 소프트웨어 통합 요건 등에 참여한다. 엔지니어링 설계도 양사가 공동으로 감독하는 방식이다.

이번 협업은 인공지능(AI) 경쟁의 무대가 스마트폰을 넘어 ‘집’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는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애플 입장에서는 스마트홈 시장의 ‘하드웨어 빈칸’을 채울 수 있다는 의미가 크다. 삼성전자는 이미 갤럭시를 중심으로 스마트싱스와 TV·가전·스마트홈 기기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반면 애플은 스마트홈 시장에서 아마존의 알렉사와 구글 홈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약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LG전자에도 애플 생태계는 새로운 기회다. LG 스마트홈 기기가 애플의 새로운 스마트홈 허브와 연동될 경우 아이폰·애플TV·홈팟 등을 사용하는 소비자와 LG 가전의 접점이 자연스럽게 확대될 수 있다. 스마트 도어락이나 비디오 초인종을 시작으로 TV·에어컨·냉장고·세탁기 등 기존 주력 가전까지 연결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애플의 핵심 시장인 북미를 중심으로 LG전자의 가전 영토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LG전자는 2025년 미주 지역에서 22조93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약 25.7%를 차지한다. 미주 매출은 2023년 21조4949억원, 2024년 22조895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4분의 1을 꾸준히 차지하며 LG전자의 핵심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제품 출시를 위한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와 제품 인증기관 UL솔루션즈에 관련 기기의 규제 승인을 신청했다. FCC에는 지난달 23일 ‘LG 스마트 데드볼트록’이 등록됐으며 UL솔루션즈에서는 ‘LG 유선 비디오 초인종’과 실내·외 보안카메라, 투광등 카메라 관련 인증이 포착됐다. 스마트 도어락에는 이용자가 가까이 다가가면 자동으로 잠금이 해제되는 초광대역(UWB) 기능도 탑재됐다. 다만 규제기관에 제출된 문건에 애플과의 협업 여부가 명시되지는 않았다.

심우중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LG전자 입장에서는 미국 시장에서 높은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애플의 아이폰 플랫폼을 활용해 현지 스마트홈 디바이스 시장에 진입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며 “애플 역시 그동안 스마트홈 사업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만큼 이번 협업을 통해 관련 제품의 상용화 경험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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