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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LG엔솔 ESS 배터리 계약 고객사 ‘테슬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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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민 기자I 2026.03.17 17:32:33

IPEM 팩트시트서 협력 공식화
랜싱에 43억달러 투자, 2027년 생산
생산 물량, 테슬라 ‘메가팩3’ ESS에 공급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미국 정부가 LG에너지솔루션과 테슬라 간 약 43억달러(약 6조원대) 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그동안 비공개였던 고객사가 정부 발표를 통해 처음 드러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최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에너지안보 장관회의(IPEM) 관련 자료를 통해 양사의 협력 내용을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양사는 미시간주 랜싱에 약 43억달러를 투입해 리튬인산철(LFP) 각형 배터리 셀 생산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해당 공장은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며, 이곳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테슬라가 미국 휴스턴에서 생산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메가팩3’에 공급될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이 프로젝트가 자국 내 배터리 공급망을 강화하는 핵심 사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번 발표로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공시했던 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의 상대방이 테슬라였다는 점이 공식 확인됐다. 당시에는 비밀유지계약(NDA)에 따라 고객사와 생산지역이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LG에너지솔루션의 LFP 각형 배터리 사업 확장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 LFP 배터리는 그동안 중국 업체들이 주도해온 분야로, 국내 업체가 대규모 공급 계약을 따낸 사례는 드물기 때문이다.

테슬라 역시 공급망 재편 전략 차원에서 이번 협력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보조금 정책과 현지 생산 요구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중국산 배터리 의존도를 낮추고 북미 내 공급망을 확보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양사의 협력이 미국 정부 공식 문서에 포함된 점도 주목된다. 공급망 정보를 외부에 거의 공개하지 않는 테슬라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번 계약은 기존 전기차 중심이었던 양사 협력 관계가 ESS 분야로 확대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북미를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ESS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배터리 공급망 확보 경쟁도 본격화되는 흐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ESS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회사 측은 랜싱 공장이 북미 재생에너지 인프라와 연계된 배터리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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