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폐자원이 신소재로…2540억 '리본 프로젝트' 예타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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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I 2026.03.11 18:00:04

순환경제 생태계 조성 위한 핵심 과제
2027년부터 7년간 16개 전략과제에 투자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폐플라스틱과 폐자동차, 풍력발전 폐부품 등 버려지는 자원을 신소재 수준으로 되살리는 대규모 국책 기술개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정부세종청사에서 환경부 현판이 기후에너지환경부 현판으로 교체되어 있다.(사진=연합뉴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은 11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열린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케이(K)-순환경제 리본(Re-born) 프로젝트’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사업비는 국비 1778억원을 포함해 총 2540억원 규모로, 2027년부터 7년간 투자가 이뤄진다.

이 사업은 국정과제 42번인 ‘순환경제 생태계 조성’의 핵심 기술개발 과제다. 폐자원의 순환이용성을 높이기 위한 순환원료의 생산 전주기(전처리-원료화-관리) 기술개발을 주요 내용으로 다룬다. 순환원료란 폐자원을 원형 그대로 또는 가공을 거쳐서 재활용 등으로 순환이용할 수 있는 물질이다.

이 원료의 품질은 순환경제 전환의 성패를 좌우하는 주요 요소로 떠오르고 있지만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고품질 순환원료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이번 사업에서는 폐플라스틱과 폐자동차, 풍력발전 폐부품과 중소형 폐전기전자제품 등 4대 핵심 품목을 대상으로 전처리부터 원료화와 관리체계 구축까지 전주기 순환이용의 기술을 개발한다. 사업은 △인공지능(AI) 기반 폐자원 선별·해체 기술 △고품질 순환원료 대규모 생산 기술 △순환원료 전주기 관리 지원 기술까지, 3개 분야 16개 전략과제로 구성된다.

첫 번째 분야인 지능형 선별·해체 기술에서는 인공지능 활용으로 폐자원의 선별 속도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다. 폐플라스틱 선별 시스템과 풍력발전 폐부품 현장 해체, 폐자동차 자동분리 로봇, 이차전지 함유 폐전기전자제품 안전관리가 포함된다.

고품질 순환원료 생산 기술은 전처리 공정에서 선별된 폐자원을 활용해 고품질 순환원료를 만드는 사업이다. 플레이크 공정 고효율화와 폐자동차 부품 재활용 등 11개 과제로 구성됐다.

아울러 정부는 순환원료의 생산 공정을 최적화하고 시장거래를 촉진하기 위한 ‘순환원료 전주기 관리 지원 요소기술’을 함께 살필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순환원료 시장 활성화는 물론, 유럽연합(EU)의 에코디자인(ESPR)과 폐자동차 규정(ELVR) 등 해외 무역장벽에도 빨리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U는 제품 설계 단계부터 재생원료의 사용 비율과 수리용이성 등을 규제하는 방향으로 통상 환경을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진행된 순환경제 관련 기술개발 사업은 단일 품목과 한정된 순환이용 단계를 중심으로 진행됐다면, 이번 사업은 국내외에서 시급성이 높은 핵심 품목군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최초의 예타규모 전주기 순환이용 기술개발이라고 기후부는 설명했다.

김고응 기후부 자원순환국장은 “이번 사업은 우리나라의 순환경제 전환을 가속화하는 주요 추진동력이 될 것”이라며 “기술 지원을 시작으로 순환경제 관련 정책·기술 전방위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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