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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제금융센터에에 따르면 주요 IB 8곳이 제시한 한국의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0월 말 기준 평균 1.9%였다. 국금센터가 지난달 초 발표한 9월 말 기준 평균치인 1.8%보다 0.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이번 평균치 상향 조정은 씨티가 전망치를 9월 말 1.6%에서 10월 말 2.2%로 크게 높인 데 따른 것이다. 씨티는 10월 한 달 동안에만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 2.1%→ 2,2%로 상향 조정했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3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한국의 강한 경상수지 흑자 흐름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반도체 수출 호조와 에너지 가격 안정의 성장률 상승 요인이 앞당겨진 수출에 따른 ‘반작용(payback)’ 등 하락 요인을 능가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설비투자 사이클에 힘입어 반도체 수출 성장률이 올해 24%에서 내년 56%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수출 물량은 12% 늘고, 단가는 40% 오르면서 내년 성장률에 1.3%포인트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2%는 현재까지 주요 기관과 IB에서 내놓은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골드만삭스, JP모건 등이 2.2%를 제시했다. 주요 IB 가 전망한 내년 성장률 수치 중 가장 낮은 것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1.6%다. 그밖에 바클레이스 1.7%와 HSBC 1.7%, 노무라는 1.9%, UBS는 1.8%를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경제전망에서 내년 성장률을 1.6%로 예상했다. 다만, 한은은 이번달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반도체 수출이 한은의 기존 예상을 웃돌면서 수출이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월 경제전망 이후 발표된 지표도 당시 전망의 근거가 됐던 수치보다 좋게 나왔기 때문이다. 2분기 성장률 잠정치는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높았고, 3분기 성장률 속보치도 8월 전망치에 비해 0.1%포인트 높았다.
한은은 오는 27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 방향회의를 열고,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한다. 한은은 매년 2·5·8·11월에 최신 지표와 상황을 반영해 경제전망을 내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