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정책이 다시 시장의 불안을 자극하는 가운데 소프트웨어주가 방어적인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고 배런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옥타(OKTA), 오토데스크(ADSK),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를 대표적인 수혜주로 지목했다.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물리적인 제품 구매 비중이 낮아 관세로 인한 원가 상승 영향을 적게 받는다. 또 이들 제품은 경기 민감도가 낮은 편이라 경제 충격이 크지 않은 경우 수요 감소 위험도 제한적이다. 웨이브 캐피털의 리스 윌리엄스 수석 전략가는 “관세가 다소 강화되더라도 소프트웨어주는 안정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의회를 통과한 세제 개편안도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해당 법안은 연구개발(R&D) 비용을 여러 해에 걸쳐 분산 처리하던 방식 대신 지출 즉시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이는 세전 이익은 줄이지만 법인세 부담을 줄이고 잉여현금흐름(FCF)을 증가시켜 기업 가치에 긍정적이다.
모건스탠리의 키스 와이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세법 변경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볼 기업으로 옥타, 오토데스크,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꼽았다. 이들 기업은 최근 3년간 R&D 지출을 기준으로 계산할 때 2026년 FCF 마진이 약 9.9~10.2%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
달러 약세 또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4월 말 이후 미 달러화는 약 6.7% 하락했다. 이는 해외 매출의 환산 가치를 높여준다.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현재 환율 기준으로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는 만큼 달러 약세는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